안녕하세요. 교사 임예빈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났고 알코올중독과 혈기가 많으신 아버지 밑에서 많은 불안을 느끼고 눈치를 보며 자랐습니다. 게다가, 부모님의 갈등은 끊임이 없었기에 저희 가정은 항상 이혼 위기 속에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어머니께서 먼저 우리들교회로 오셨고, 저 또한 고3 후반에 따라오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돈만 벌어다 주면 자신의 할 일은 다 하신 것이라고 생각하셨고 자녀에 대해 관심이 없으셨습니다. 저의 기억 속에는 아빠에게 따뜻한 포옹이나 스킨십은 물론, 사랑한다는 표현도 받아본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이것은 결국 애정결핍으로 나타나게 되었고, 중학생이 되자 그 결핍을 이성에게 받는 따뜻함과 안정감으로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성인이 된 후, 아버지로부터의 뿌리 깊은 술로 인한 죄가 저의 대에서도 끊어지지 않았고 술자리와 불신교제로 저의 음란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교회를 잘 나오긴 했지만, 이러한 죄들을 제 힘으로 끊는 것이 너무 어려웠고 결국엔 누구의 탓이 아닌, 제 자신이 얼마나 음란하고 악한 죄인인지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6년간의 방황의 시기 동안 넘어졌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던 때에, 저를 너무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는 그대로 두고 볼 수 없으셨는지, 몸을 치시는 사건으로 깊게 찾아오셨습니다. 작년 11월 겨울, 믿는 자들은 가야 할 자리와 만나는 사람들을 분별하라는 큐티 말씀이었던 날, 저는 그 말씀을 듣지 않고 친구들이 있는 술자리로 향했습니다. 그때, 살얼음 판에서 넘어져 척추뼈가 골절되었고 치료방법은 3개월간 가만히 누워만 있는 것이었습니다. 젊은 나이에 골절되기 어려운 척추뼈이기에, 이 상황에 대해 하나님께 원망만 가득했습니다. 그럼에도 기나긴 시간 동안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주일 설교 말씀을 계속 다시 듣고 큐티에 의지하는 것 밖에 없었고 그렇게 저의 죄에 대한 회개가 깊어졌습니다.
그 주 주일 본문은 마태복음 5장으로 예수께서 무리를 보시고 산에 올라가 앉으시니 제자들이 나아온지라,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이요.라는 본문으로 위로를 받았고 병실에서 저의 심령이 가난하니 결국 팔복산에 오르게 하셨습니다. 지금은 하나님의 은혜로 저의 연약함인 술과 음란을 끊게 되었고 말씀으로 일상을 살아갈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아직도 되었다 함이 없는 죄인이지만 유혹이 있을 때마다 잘 물으며 가길 원합니다. 또한, 공동체에 속해 있는 시간이 많을수록 악하고 음란한 세상에서 저를 지키는 것임을 알고 잘 붙어있길 원합니다. 그리고 저의 죄를 정죄하지 않고 같이 위로해 주고, 격려해 주는 이 공동체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살아갈 때에 매일 주시는 말씀으로 저의 연약함을 잘 다루어 갈 수 있도록, 그리고 저에게도 임하셨듯이 여전히 술을 드시는 아버지께도 반드시 하나님께서 구원해 주시는 시간이 온다는 것을 신뢰하며 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