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교사 배지은입니다.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사역을 하시는 어머니 아래에서 당연한 신앙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버지와 불신결혼을 하시고 혼전임신으로 저를 낳으신 어머니는 연애 시절에는 한 번도 술을 안 마시는 척하시던 아버지에게 속으셨고 아버지는 결혼을 하시자마자 바로 술을 드시기 시작하셨습니다. 알코올 중독 수준이셨던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늘 폭언과 폭행을 하셨습니다.
결국 제가 8살에 되던 해에 이혼을 하셨고 저희 삼 남매는 5년간 엄마와 외할머니 집에서 생활하였습니다. 아빠가 없다는 열등감에 사로잡혀 우울한 학창 시절을 보내왔습니다. 다행히도 두 분은 5년 만에 재결합을 하셨지만, 아버지의 알코올 중독은 여전하셨습니다. 그런 아버지로부터 동생들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동생들을 대신해 뺨을 수차례 맞았던 적도 있었습니다. 예민한 청소년기인 중2 시절 가정 고난과 더불어, 친한 친구의 선동질에 왕따까지 당하니, 모든 걸 다 포기하고만 싶었고 손가락에 커터 칼로 자해를 하며 스스로 살 가치가 없는 아이라 여겼습니다. 가정은 안식처가 아니었고 학교는 지옥 같은 곳이었습니다.
고등학교를 서울로 다니게 되면서 왕따를 당했던 지난날의 과거가 사라질 것만 같았고 반장도 하고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지냈습니다. 하지만 술, 담배, 도벽이 있는 친구들과 어울리며 다시 왕따를 당할 것 같은 두려움에 피지도 못하는 담배를 피우고 물건을 훔치러 갈 때 함께 훔쳤습니다. 특히 가난한 가정에 불만이 있었기에, 당연히 물건을 훔쳐도 된다. 합리화하며 물건을 훔쳤습니다.
당시, 도벽에 대한 죄를 공동체에게 나누어 별 지기님과 나눔을 했을 때, '이러다 괴물이 될 수 있다.'라고 하시며 권면하셨습니다. 저는 그런 별 지기님이 너무나도 짜증이 났습니다. 하지만 매주 죄를 나누고 가니 어느 순간 죄가 힘을 잃어 도벽의 중독이 끊어졌습니다. 이후 고3 여름 수련회 기도 시간에 도벽의 죄가 제힘으로 끊긴 것이 아니라고 하시는 주님의 음성이 들렸고, 중독이 끊어지기까지 도움을 주었던 지체들을 주마등처럼 보여주셨습니다. 제가 한 것이 아니라 많은 자들이 저를 위해 보았다고 말씀하여 주시니, 주님이 주신 지체를 신뢰하기보단 저의 명철로 저를 신뢰하여 제가 다 이루었다고 여기고 살았기에, 100퍼센트 죄인임이 인정되었습니다.
스스로 죄의 올무에서 벗어날 수가 없는 연약한 죄인이기에, 제 수준을 잘 아시는 주님께서 가난하고 힘든 가정환경 속에서 도벽을 할 수밖에 없는 완벽한 세팅을 만들어주셨습니다. 힘든 가정에 대한 보상심리로 나도 속이고 남도 속이는 죄인이었지만, 지혜의 말씀을 따라 살다 보니 아버지를 용서하는 마음도 주시고, 또 목자의 직분과 신교제의 길도 허락해 주셨습니다. 오늘 큐티 말씀에서 주님이 주신 이 마음을 더욱 지키라 하셨는데, 늘 말씀을 기억하고 지키며 매일 큐티로 주님을 만났던 그 마음을 새기는 것이 저의 적용임을 느낍니다. 늘 같은 죄의 문제로 넘어져도 들어주고 오랫동안 기다려주신 중등부 공동체, 목장에게 너무 감사하고, 더럽고 흠 많은 죄인이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고 거두어주신 하나님 사랑하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