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움이 엄마 유근숙 집사입니다. 아빠가 돌아가신 후 엄마의 재혼으로 6살 때부터 친할머니와 단둘이 살게 된 저는 아들로 태어나지 않아 네 엄마가 재혼한 것이라는 할머니와 주변 사람들의 말을 수없이 들으며 스스로를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부정한 존재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또래 친구들과는 다른 저의 환경이 부끄럽고 원망스러웠지만, 어린 저로서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기에 상실감과 외로움으로 인한 우울과 분노가 턱 끝까지 차오를 때면 할머니께 모든 화를 쏟아냈고, 청소년기에는 저에 공허하고 외로운 마음을 술과 친구들로 채우며 학생의 때에 순종하지 않아 할머니를 더욱 힘들게 했습니다.
그렇게 혼돈과 공허, 무질서와 불순종의 색점들로 병들어 있던 저를 주님은 할머니의 끈질긴 기도를 통해 찾아오셨고 주님을 영접한 후 저의 나병과도 같던 색점들이 정하여지는 은혜도 받았습니다.
결혼 후에는 남편의 외도와 빚 문제로 결혼 5년 만에 별거를 하는 이혼의 위기도 있었지만, 말씀과 공동체 양육을 통해 질서에 순종하지 않는 저의 악함이 보여 당신이 나보다 옳습니다 고백하며 남편의 질서 안으로 들어가는 순종을 조금씩 할 수 있었습니다.
세움이는 adhd 치료 중에 틱이 드러나며 약물치료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커갈수록 힘과 반항의 강도가 점점 세져 규칙과 질서를 따르지 않아 학교 선생님과 싸워 수업에도 문제가 생겼고, 집에서는 저와 많은 갈등이 있었습니다. 이런 세움이의 무질서함과 불순종이 저의 어린 시절의 모습과 닮았기에 나처럼 크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과 걱정, 불안이 날이 갈수록 커지니 잔소리로 몰아붙이고 통제하여 아이를 더욱 힘들게 했습니다.
저에게 많이 혼나고 맞기까지 한 어느 날, 울던 아이가 내가 왜 태어났는지 모르겠어요, 죽고 싶어요, 저도 안 그러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되요 라고 말해 저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있는 모습 그대로 아이를 인정하고 어려움을 이해하고 돕기보다 나처럼 크면 안 된다는 불안과 두려움을 잠재우기 위해, 아이를 원망과 우울로 병들게 해 죽고 싶게 만든 문제 엄마임이 깨달아져 며칠을 울며 회개하고 함께 치료받으며 관계를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엄마를 이해하고 용서해준 아들에게 다시 한번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합니다.
또한 오늘 서약 예배에 참석한 모든 중등부 친구들 질서 순종의 열매를 맺어가는 주님의 제자들이 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