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2반 교사 임미연입니다.
저는 어릴 적부터 내성적이었고, 감정표현 하는게 서툴렀습니다. 친구들과 어울리기위해 싫어도 좋은 척, 괜찮은 척을 하며 가식의 가면을 쓰고 거짓화평을 이루며 살았습니다. 학창시절 부모님은 늘 부재중이셨고 친구가 우상이었던 저는 관심받고 사랑받고 싶어서 친구를 따라서 가출을 했었습니다. 울면서 저를 찾으러 다니시는 부모님을 몰래 바라보며 비웃었고, 눈물 흘리시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죄책감 하나 느끼지 못했던 철없던 시절을 보냈습니다.
청년의 때에는 저의 애정결핍을 남자에게서 채우려 했고 결혼을 약속한 사람에게 이별을 통보 받았을 때는 해달별이 떨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살아갈 소망이 없어서 술로 밤을 지새우고, 자해와 자살 충동도 느꼈습니다. 부모님은 이런 저의 모습을 보시고 우리들교회 청년부로 인도해주셨습니다. 처음 목사님 말씀에 '사람은 믿음의 대상이 아니다' 라고 하시는데 내가 남자에게 집착하였고 하나님이 아닌 사람을 우상으로 여겼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릴 적 부모님은 돈벌어서 자식들 학교 보내주시는 게 최고의 사랑이셨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예수 믿게 해준 부모님에게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전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정신과약을 먹는 적용도 했습니다.
교회공동체에 붙어가며 홀로서기 하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때에 맞게 신결혼의 복을 허락해주셨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안생기자 불안하고 두려웠습니다. 한의원과 난임병원을 오가며 많은 돈과 시간을 낭비하였습니다. 병원진료는 희망고문이었고 결과는 저를 늘 좌절감과 패배감으로 낙심케 하였습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간 병원원장님의 말씀이 시험관을 해도 착상되는 것은 하늘의 영역이다라고 하시는데 크게 한대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내 열심으로 병낫기만을 바라며 방황하였는데 '잉태케 하시는 분은 하나님 한 분이시다' 라는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혈루병 여인이 예수님 옷자락 붙들고 나아갔을 때 혈루의 근원이 마르게 된 것처럼 저는 자녀를 통해 내가 높임 받고 싶었고, 시댁에 인정받고 싶었습니다. 또한 난임을 통해서 내가 얼마나 비교하며 시기, 질투하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말씀으로 해석받으니 환경이 달라진 건 없지만 참 자유함이 생겼고 육적 자녀가 아닌 영적 자녀 낳는 일에 힘쓰라고 말씀하셔서 중등부로 오게 되었습니다.
중등부로 온 후로 하나님께서는 저를 불쌍히 여기셔서 청약에 당첨되는 기적도 허락해주셨습니다. 하지만 환경이 좋아지니 여기가 좋사오니 하며 안일하고 무기력 할 때가 있습니다. 이생의 자랑과 안목의 정욕으로 되었다함이 없기에 늘 흘러 떠내려갈 것 같은 연약한 믿음이지만, 도둑같이 오실 주님을 신뢰하며 깨어있겠습니다. 편하고싶고 안주하고 싶은 저를 긍휼히 여겨주시고, 기복이 아닌 팔복으로 나아갈 수 있길 소망합니다. 받은 은혜를 기억하며 맡겨주신 역할과 사명을 잘 감당하고 나를 위해 허락하신 물과 불에서 증인된 인생 살아 갈 수 있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