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정민수입니다.
제 고등학교 1학년 생활은 말 그대로 지옥과 같았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외국으로 유학을 가 4년 동안 머물렀습니다. 유학 생활은 정말로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저의 행복한 유학 생활이 끝나고 저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그때부터 저의 인생은 꼬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한국에 돌아온 첫날부터 유학 생활을 그저 그리워했습니다. 당장 돌아가 친구들을 보고 싶은 마음뿐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였습니다. 제 사고방식, 놀이 등 모든 것들이 한국에서는 거절 받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가면을 쓰면 한국 생활을 했습니다. 제 정신은 피폐해져 갔고 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죽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확실한 기억은 없지만 그때쯤 자살에 대한 동경을 갖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그 다음 날 커터칼을 들었습니다, 그 순간 저는 한국에 와서 처음으로 기쁨을 느꼈습니다. 처절함에서 오는 기쁨이었습니다. 저는 칼을 빼앗긴 뒤 부러진 자, 못, 나사, 유리 파편 등 등 뾰족한 도구로 자해를 했습니다. 어머니는 심각성을 느끼고 저를 병동에 입원시키려 했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저는 병동에 가지 않았습니다. 그저 방에 박혀 썩어가는 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를 둘러싸고 부모님 사이도 벌어진 것 같습니다. 이 때 저희 형은 치료 목적으로 운동을 권유했고, 처음에는 싫었지만 이제는 제 발로 헬스장을 찾고 있습니다. 형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저는 이 자리에 설 수도 없었을 겁니다.
부모님 사이가 좋지 않으시고 형도 학교 때문에 지방에서 자취를 하고 있어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저는 쓸쓸함과 고독에 다시 칼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뜻인지 저는 운 좋게 살게 되었습니다. 신앙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고1 때 지옥 같은 삶을 살아왔던 터라 하나님에 대한 증오 비슷한 것이 마음속 한자리에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주일 설교 말씀처럼 마리아가 자신의 소중한 옥합을 깨뜨려 예수님께 드린 것처럼 저도 구원을 위해 옥합을 깨뜨릴 수 있는 믿음을 가지기를 원합니다.
지금은 외국에서 잠시 계시던 어머니가 돌아오시면서 제 삶은 다시금 제자리로 돌아가는 듯 합니다. 제가 하고 싶은 공부도 시작했고 교회도 다시 나오게 됐습니다. 솔직히 저는 아직도 자살을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은 혼자가 아니고, 제가 스스로를 고칠 마음가짐도 있고, 무엇보다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공동체가 있기에 언젠가는 바뀔 것이라 믿습니다. 이제는 저의 가치관이 구원의 가치관으로 변화 되고, 예수님도 인격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이 자리로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