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등부 스탭 최석동입니다.
저의 어린 시절 기억은 산 중턱에 위치한 화장실도 없는 방 한 칸에 다섯식구가 살았던 시절부터 기억이 납니다. 교회를 다니시는 부모님이셨지만 본인 능력 이상으로 헌금을 하시는 아버지와 피해의식에 젖어 있는 어머니는 매일같이 돈 문제로 싸우셨습니다. 그런 부모님 아래에서 어리지만 장남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밥을 좀 덜 먹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었고 자식을 보살필 여유도 없었던 부모님이었기에 초등학교를 갓 입학한 어린이 시절에도 혼자서 버스를 타고 학교를 다녔습니다. 그렇게 자기연민과 자기열심은 일찍부터 쌓이게 되었습니다.
중학교를 입학한 후에는 이유 모를 괴롭힘이 시작되었고 괴롭힘은 일진 무리뿐만이 아니라 많은 남자애들에게 맞거나 무시당하며 지옥 같은 3년을 보내었습니다. 그 힘든 시간에도 여전히 부모님은 돈으로 매일같이 싸우고 치매를 앓고 계셨던 친할아버지까지 모시게 되어 어머니는 동생들을 데리고 집을 나가시고 아버지는 여전히 교회에 열심을 내며 집에 늦게 들어오셨습니다. 저의 스트레스는 야동을 보거나 어머니에게 미친 듯이 혈기를 부리며 풀어보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행동들은 학교에서의 생활과 너무 달랐기에 모순적인 저의 모습을 또 힘들어하였고 안이나 밖이나 기댈 곳이 없었습니다.
이런 힘든 환경에서 구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드렸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중학교를 졸업하게 되어 저는 피해의식이 많지만 사람들의 시선에 많은 신경을 쓰며 속으로 평가하는 바리새인과 같은 모습이 되었습니다. 집에서는 혈기를 매일 부리고 밖에서는 착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남을 죽이며 살아가는 중에 군을 전역하면서 이제부터라도 어머니 말을 들어보자는 생각으로 먼저 우리들교회에 오셨던 어머니의 권유로 우리들교회에 오게 되었습니다.
그전까지는 등록하지 않고 근처 교회에서 예배만 드렸었지만 용기를 내어 등록하였고 목장에 오게 되었습니다. 사회랑은 달리 목장에서는 저에게 말을 하라고 시키니 얼굴이 빨개져 가며 몇마디하면 저를 너무 좋아해주는게 느껴져 공동체의 따뜻함을 처음 느끼게 되었고 예배 간증이나 목장식구들의 힘든 나눔을 들으며 이렇게 힘든 사람이 실제로 있구나 신기했습니다.
그렇게 섬기는 부서가 좋고 공동체가 좋아서 교회에 열심히 다니고 있는 저에게 이번주 간증문을 쓰라는 말과 저번주 설교본문인,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를 가지고 말씀을 듣게 하셨습니다. 여전히 생각하기 싫은 과거를 간증문을 통해 보게 하셨고 피해자와 가해자의 틀을 절대 깨지 못할 것 같았던 저에게 선한 것이 없어서 용서할 수 없는 저를 불쌍히 여겨달라고 말하는 것이 팔복산으로 올라가는 것이라는 말씀으로 크게 위로 해주셨고 그저 불쌍히 여겨달라는 기도가 나왔습니다.
여전히 믿음이 없지만 공동체에 붙어민 있으니 다음주에 신결혼을 허락해주셨습니다. 고등부공동체와 목장식구들이 없었으면 여전히 나만 피해자로 여기며 나도 죽고 남도 죽이는 삶을 살았을 것입니다. 제가 주지 못한 사랑을 준 고등부 너무 사랑하고 목장 식구들에게 고맙고 이 모든 것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다음주 결혼예배에 좋은 날씨를 허락해주시길, 결혼식과 신혼여행 준비에 있어서 지혜롭게 끝까지 잘 준비할 수 있길 생각나실 때 마다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