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탭 정주희입니다.
교회 사람들의 간증을 통해 흔히 볼 수 있는 아버지의 모습이 저희 아버지 모습이었습니다. 술, 담배, 외도, 도박과 잦은 부재로 어렸을 때는 아빠가 없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아빠와 함께한 추억은 하나도 기억이 나질 않았고 엄마가 힘들어 하는 모습만 보이니 속으로 아빠를 많이 죽였습니다. 대화가 되지 않는 아빠가 싫었고 완벽해 보이는 다른 가정을 보면서 부모님의 결혼도 많이 원망했었습니다. 우리들교회를 다니고 있던 와중에도 그냥 이혼을 하라며 말씀 붙들고 가고 있는 엄마에게 아빠를 포기하라고 얘기도 했었습니다.
제 모습은 보지 못하고 환경탓만 하면서 불행했었습니다. 말씀이 들릴 때는 회개를 하고 적용도 했지만 바로 그 적용의 결과를 바라고 이렇게 적용하면 아빠가 다른 간증자분들의 아버지처럼 180도 변화된 모습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변화가 없는 아빠의 모습이 보일 때면 적용에 대한 생색이 나기 시작했고 하나님을 원망하며 이제 교회도 안가고 큐티도 안할거야!라며 하나님을 떠날 것을 매번 다짐했었습니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하나님은 응답하지 않으셨던 것이 아니라 아빠가 아닌 저를 기다려주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 믿지 않는 큰아버지 집에는 다정하고 완벽해보이는 모습의 큰아빠가 있었지만 저희 집에는 예수 믿게 해준 아빠가 있다는 것이 인정되며 감사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또 아빠의 구원을 위해 애통한 마음 달라고 마음에도 없는 기도제목만이라도 계속 낸 것에 대한 응답으로 아빠가 일하시는 곳에 가서 일을 도와드림으로써 아빠가 어떻게 힘들게 지금까지 가정을 지켜온 모습을 보게 하셔서 감사와 애통한 마음이 절로 들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정말로 아빠가 저를 위해 수고해주고 있다는 것이 깨달아졌고 이제는 아빠가 하나님을 알게 되어 제가 느낀 기쁨을 같이 느끼고 천국에 가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14년 동안 우리 가정에 변화가 없다고 생각하고 하나님은 다른 사람들한테만 관심갖고 계신다고 생각되어서 믿음이 흔들렸던 적도 많은데 그래도 정말 붙어만 갔더니 저의 죄를 보는 순간이 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믿지 않는 아빠와 언니의 모습에 앞으로도 낙심될 수도 있지만 구원을 위해 계속 기도하며 가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