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주 스탭입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인해 부모님은 큰 불화를 겪으셨습니다. 그 속에서 부모는 내가 의지할 대상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였고 모범적으로 행동하며 인정받는 것이 습관 되었던 저는 교만과 인정중독의 죄를 지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저를 가만 놔두지 않으셔서 공기업 취업 실패, 소시오패스 대표, 되는 것이 없는 환경 속 번 아웃과 무기력, 우울을 통해 자랑할 것이 하나도 없는 상태로 만드셨습니다. 그 와중에 저를 지지해 주기보다 상처를 찌르시는 부모님을 보며 착한 아들로 살아온 생색과 억눌렀던 분노가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자기 생각에 순종하라며 통제하셨던 어머니, 분노를 저에게 푸시고 자신의 감정이 우선되어 가족을 힘들게 하시고도 내가 뭘 잘못했냐며 당당하신 아버지. 도저히 질서에 순종이 되지 않았지만, 감정을 표출하기보다 참는 것이 익숙한 저는 성품으로 참고 또 참으며 나는 참는데 저 인간들은 참지 않는다며 정죄하고, 그러다 목장을 통해 잠깐 회개하고 이런 악순환이 계속된 것 같습니다,
얼마 전, 분노가 터질 뻔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집에서는 자신이 죄인이라며 적용하는 모습을 보이시던 아버지가 친가에 가니 어머니를 투명인간 취급하며 무시하셨다고 합니다. 배신감을 느끼신 어머니는 하혈까지 하셨고, 어머니에 대한 연민과 아버지는 가해자라는 생각에 분노가 끓어올랐습니다. 하지만 마태복음 2장 14절, 요셉이 일어나서 그의 어머니를 데리고 애굽으로 떠나라 하신 것처럼 갑자기 부목자 형이 떠올랐고, 생명줄을 찾는 마음으로 집을 나와 전화를 걸었습니다. 어머니의 입장에서만 바라보았기에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없으며, 너는 아들의 질서에서 누구의 편도 아니기에 한 발짝 떨어져 객관적으로 상황을 보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아버지의 인생을 돌아보며 불쌍히 여길 줄 알게 되었다고 했으나 여전히 치우친 시선으로 가장의 권위를 무시한 제 모습이 보였습니다. 회개했다는 것은 말뿐이었고 여전히 가족들을 무시하고 내 생각으로, 내 마음이 편한 방향으로 상황을 해결하려고 했던 이기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아버지를 가해자라는 틀에 껴 넣고 그저 분노할 대상으로만 여겼던 것 같습니다.
분 내지 않고 잠잠히 순종한 결과 갈등이 해소되었고, 아버지와도 처음으로 깊은 대화를 나누며 가족 관계가 이전보다도 더 회복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토록 증오했던 아버지를 통해 향후 진로를 찾은 것을 보며 하나님이 맺어주신 질서에 순종하는 것이 결국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당장 어제만 해도 아버지의 말에 예민하게 반응하여 작게 말다툼을 하였습니다. 말씀을 깨닫고 회개해도 현실은 달라짐이 없다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런 연약함을 알고 있기에 고쳐나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완악한 제 모습을 제대로 보고 가며 적용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이런 은혜로 저를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새로이 시작한 우리 중등 1부 식구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