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교사 윤기옥입니다.
제가 교회를 처음 가게 된 때는 7살쯤입니다. 그러나 부모님이 기독교가 아니셨기에 본격적으로 교회를 다니게 된 것은 아버지가 사업을 하시기 위해 서울로 올라오신 초등학교 4학년부터입니다.
제가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은 싸움이 잦으셨고, 아버지가 술을 드시고 집에 오시는 날이면 더 심해서 몇 시간이고 엄마를 때리시고 서로 고성과 욕설이 오가는 싸움을 하셨기에 저는 어린 시절부터 집이 지옥 같았던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싸우는 부모님을 말리고, 아버지에게 맞은 어머니를 달래드리러 가면 화풀이 대상이 되었기에 사춘기 무렵부터는 자연스레 부모님이 싸우시는 곳을 피해 단칸방이었던 집을 벗어났고 제 방이 생겨난 중학생 이후부터는 방문을 걸어 잠그고 부모님의 이혼을 간절히 바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대화가 통하지 않으면 문을 걸어 잠그고 회피하고 무시하고 피해의식 속에서 원망하며 미워하는 것이 저의 죄패가 되었습니다.
믿음이 없어 26살에 본격적으로 떠난 교회를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다 15년 만에 주님의 인도하심으로 돌아온 때가 김양재 목사님의 룻기 설교를 방송으로 해주시던 때입니다. 너무 큰 은혜를 받았으나, 살면서 큰 고난이 없던 저는 뒤이어 하신 요한계시록의 말씀이 들리지 않아 목장 지체들의 권면에 따라 중등부 목사님의 설교를 듣기 위해 교사를 지원하였습니다. 목사님의 설교는 늘 은혜가 충만하여 감사했지만, 성인이 된 후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청소년기의 친구들을 대하는 것은 너무 어려웠습니다. 친구들과 소통이 힘들 때면 원인을 찾으려고 생각으로 애쓰다 안되어 다 내려놓고 도망가고 싶었고, 제게 맞지 않는 것만 같은 중등부 교사를 하라고 처방한 목장 식구들이 원망되었습니다. 그러나 처음엔 억지로 갔던 중등부 수련회에 참여할수록 은혜를 받고, 저 나이 때 나는 만나지 못하는 주님을 만나는 아이들이 너무 대견하고. 그 또래의 고민과 상처들로 헤매는 아이들이 안쓰럽고, 아이들을 통해 차차 제 죄를 보게 되면서 내가 얼마나 주님과 소통이 안되고 사람들과 소통이 안되는 불통한 죄인이었나를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주님께서 말씀이 들리지 않는 은혜로 이 사역의 자리를 주심을 깨닫고 제 눈에 좋고, 옳아 보이는 곳이 아니라 만물을 정확히 예측하시고 계획하시어 선한 구원의 길로 이끄시는 주님이 부르심에 감사하며 여전한 방식으로 잘 머물러 있길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