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텝 손세민입니다.
모태신앙으로 태어났지만 늘 불안정한 가정에서 자라왔고, 초등학교 4학년 때 CTS를 보시던 엄마의 권유로 아빠 엄마 저 동생 4가족 모두 우리들교회로 교회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몇 년 동안 별거와 외도로 가정을 떠나있던 아빠가 다시 돌아와 함께 등록하였고, 예목까지 받으셨기에 당시에는 이렇게 우리 가정이 회복되어가는 줄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아빠는 또다시 교회와 가정을 떠나셨고 집을 나갔다 들어왔다를 반복하시며 생활비도 주지 않고 가정을 버려둔 채 살고 계십니다.
이런 가정 속에서 제 동생은 일찍이 방황하기 시작했고 동생의 중학교 시절 엄마는 경찰서와 학교의 전화를 거의 매일 같이 받고 찾아가며 살아야 했습니다. 저는 엄마를 힘들게만 하고 무책임한 아빠와 말썽만 피우는 동생이 너무 싫어서 늘 가정의 문제를 회피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던 중 제가 20살이 되던 해 2020년 3월, 동생의 자살시도라는 해, 달, 별이 떨어지는 사건이 찾아왔습니다.
이른 아침 눈을 떠보니 울면서 저를 깨우시던 할머니와 동생을 데리러 경찰서로 갔다는 엄마의 소식을 들었을 때는 믿기지 않아서 눈물도 나지 않았고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습니다. 위험성이 높게 판단되어 입원을 해야 한다는 경찰의 말에 엄마는 우선 정신병원에 입원을 시키고 돌아왔고, 다음날 그 병원에 함께 가보니 그곳은 동생이 혼자 있기에 너무나도 무서운 곳이었습니다.
부모님은 다 보기 싫다는 동생이었기에 제가 보호자로 함께 대학 병원 정신병동으로 옮겨 2주간 입원을 했었습니다. 입원해있는 동안 점점 나아지는 동생의 모습에 한시름 놓았었는데, 퇴원 후 집으로 돌아와서는 여전히 엄마랑 한마디도 섞지 않는 모습을 보며 그간 말씀과는 완전히 멀어져 세상의 것만 좇아가느라 가족은 돌아보지 않은 나를 위해 동생이 수고하는구나 가 느껴져 많이 울었습니다.
지나고 생각해보니 아프고 버거웠지만, 신기하게도 하나님께 원망이 되지는 않았고 동시에 온전히 말씀만 보며 회개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되어 너무 감사가 됐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동생도 많이 건강해졌고 가정 안에 큰 트러블도 일어나지 않으니 다시 큐티도 하지 않고 사리사욕만 채우며 살고 있었습니다.
이것을 바로 아시는 주님께서는 15센치의 커다란 자궁근종이라는 사건으로 저를 찾아와 주셨고, 대학 병원으로 진료를 다니며 수술 날짜를 잡는 과정 속에서 겁이나니 매일 아침 큐티를 보게 되었습니다.
스바냐 2장3절 여호와의 규례를 지키는 세상의 모든 겸손한 자들아 너희는 여호와를 찾으며 공의와 겸손을 구하라 너희가 혹시 여호와의 분노의 날에 숨김을 얻으리라와 같이 매일 말씀을 보니 하나님께서는 공의와 겸손할 줄 아는 마음을 주셨고 큰 혹이 생겼음에도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이 없을 수 있도록 저를 숨겨주셨습니다.
계속해서 사건을 통해 말씀의 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변하지 않는 가정환경을 회피하고 체념하는 것이 아니라 애통해할 수 있는 마음이 생기도록, 자궁근종 수술 전까지 몸 관리 잘 하고 근종이 더 커지지 않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하나님이 아닌 이방 우상에게 가까이 나아갈 때마다 질투로 불을 일으키시어 연약한 죄인인 제가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붙잡아주시는 하나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