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김주현입니다.
저는 엄마를 따라 9살 때부터 우리들 교회에 오게 되었습니다. 우리들 교회의 편안한 분위기 덕분에 초등학교 때까지 주일성수는 물론, 큐페도 빠짐없이 참여하고 큐티 간증도 하며 교회에 잘 붙어있었습니다. 하지만 중학교에 들어간 이후 하나님보다 성적을 우선시하게 되면서 교만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고등학교 진학까지 제 고집대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원하고 싶었던 고등학교는 한 달에 한번만 외출이 가능했기에 주일성수를 지키는 것이 불가능한 학교였습니다. 당시 고등학교 진학 문제를 목장에서 깊이 나눠야 했지만 쓴 소리를 듣기 싫었던 저는 스스로 합리화를 하며 공동체에 나누지 않았습니다.
결국 제멋대로 고등학교에 지원하고 합격까지 했지만 이후 제 삶은 더 무너졌습니다. 고등학교 초반에는 경쟁에 치여 공부해야 한다는 이유로, 나중에는 평일에 공부했으니 주일에는 놀고 싶다는 이유로, 예배를 드리지 않았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큐티와 예배를 하지 않으니 이성, 친구 관계 등에 더욱 신경 쓰게 되어 공부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12월 12일 큐티 본문에서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구원에 이르게 하는 회개를 이루는 것이라는 말씀처럼 하나님께서는 세상 근심에 빠져 있는 제게 크고 굵직한 사건들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가장 최근에 담임선생님께서 불교 대학에 학교장 추천서를 써 줄 테니 지원을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물으신 것에서 시작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생활 동안 항상 제 성적에 자신이 없었던 저는 내가 선생님의 제안을 거절해도 될 만한 수준인가? 라는 생각을 하며 제가 크리스찬이라는 사실을 솔직하게 말하지 못했습니다. 조심스레 기독교라는 것을 언급하며 거절했지만 농담으로 받아들이셨던 선생님께서는 다음 면담에도 같은 제안을 하셨습니다. 대학입시보다 믿음을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저를 무시하실 것 같은 마음에 다음 면담 때도 당당하게 거절하지 못했습니다.
너무 후회가 되어 하나님께 제발 불합격하게 해달라고 매일 회개의 기도를 했지만 학교에 전화해서 해결하시려고 하는 엄마에게 분노와 수치심을 느끼는 저를 보며 제 수준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아직도 완전한 회개를 하지 못 한 제 자신을 하나님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해 주셨습니다. 저의 실수로 선생님이 정해 주신 학과가 아닌, 다른 학과에 지원서를 제출하게 하심으로서 합격할 확률을 확 줄여 주신 것입니다. 이렇게 매번 저를 다양한 방법으로 도와주시니 내가 정말 택자인가? 하는 생각과 함께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이번 간증을 준비하면서 지금까지 저에게 주신 사건들을 곱씹어 보니 하나님께서 항상 제게 원하셨던 것은 사소한 것이라도 공동체에 나누고자 하는 겸손함 이었던 것 같습니다.
초심 잃은 고린도 교회에게 바울이 하나님의 사랑으로 끊임없이 양육했듯이 저에게 계속 안부 물어봐주시고 기도해주신 청소년부 선생님들 덕분에 제가 공동체의 소중함을 다시 느낄 수 있게 된 것 같아 너무 감사드립니다. 또한 세상 성공을 꿈꾸며 교회를 멀리했던 청소년부의 한 학생으로서 대학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청소년부 친구들이 공동체의 소중함을 잃지 않고 입시를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기도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수험생이라는 핑계로 필요할 때만 의지했던 저를 포기하지 않으신 하나님께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