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정의찬입니다
저는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어서 친구들처럼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이해하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필요합니다. 친구들과 다름이 저에게는 고난이었고 부끄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잘 하고 싶어서 열심히 노력했지만 그 때 마다 안 되는 것을 경험하면서 자신감도 없어지고 무기력 해질 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저에게 주신 특별한 사명이 지적장애라고 말씀해 주시는 부모님과 지적장애가 별이 되어 다른 사람을 살릴 수 있다는 말씀 때문에 이제는 부끄럽지 않습니다.
저는 책 읽는 것을 싫어하는데 학교생활이 힘들 때, 제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마음이 불안 할 때 마다 큐티를 하라는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읽지 않던 큐티 책을 펴고 그날 본문 말씀을 읽으면 성경 이야기와 해설, 그리고 간증으로 제가 이해하기 쉽게 하나님이 말씀해 주시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제가 가장 힘든 순간에 말씀을 볼 수 있는 마음을 주셔서 지금 내가 힘든 것이 하나님의 사랑이고, 고난이 축복이라고 생각 하게 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사건이 해결 되고 마음이 편안해지면 다시 핸드폰을 더 가까이 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저에게 가장 큰 고난은 대입 수시였습니다. 대학에 대한 목표가 없었던 저는 친구들이 수시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대학에 가고 싶어졌습니다. 제 성적으로는 수시를 접수 할 수 없었던 저는 장애전형으로 대학 수시를 준비하면서 하나님이 대학에 합격 시켜주시길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대학에 가면 주일을 못 지킬 수도 있으니 엄마가 나를 이해해 줘야 한다고 말하며 제가 대학 생활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대학에 가면 바쁘기 때문이라고 엄마를 설득하기도 했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두 곳의 대학에서 합격 소식을 듣고 너무 좋았습니다. 하지만 기쁨이 불안으로 바뀌면서 내가 대학 생활을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들로 마음이 힘들기 시작 했습니다. 한 곳은 집에서 통학 할 수 있지만 제가 수업을 듣고 학업 과정을 따라 가기가 어려울 것이라 하고, 한 곳은 집에서 멀어서 기숙사 생활을 하며 학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 하니 무서워졌습니다. 낯선 곳, 낯선 사람에 대한 불안이 심한 저는 대학 합격이 불안으로 바뀌면서 대학생활을 포기하고 싶었고, 대학을 포기 하는 것이 맞을까? 아닐까? 내가 대학이라는 곳에 가서 학업과정을 잘 따라 갈 수 있을까? 하는 불안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대학 합격이 기쁨이 아니고 지옥에 끌려가는 불안이 되어서야 큐티를 했습니다. 11월21일에 출애굽기 35장1-19절 큐티 말씀을 묵상 하면서 안식일을 꼭 지켜야 한다는 말씀을 통해 대학에 가면 바쁘고, 학교와 집이 멀어서 주일을 지키지 않으려고 했던 저의 죄를 깨닫게 되어 주일을 지키지 않으려고 했던 마음을 회개 했습니다.
또 하나님이 저를 위해 성막을 지어주시고 제사장의 옷을 만들어주신다는 말씀으로 저를 위로해 주시면서 대학이 두렵고 무서운 곳이 아니라 하나님이 저와 함께 해주시고 인도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주셨습니다. 여전히 대학생활에 대한 불안은 있지만 하나님과 함께 도전 해 보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학교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이 하나님이고 대학에 합격 시켜주신 분도 하나님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부족한 저를 통해 사용하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자원함으로 청년부에 가서도 주일 예배를 잘 드리는 제가 되고 싶습니다. 고등부를 떠나지 않고 주일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제가 힘들 때 마다 힘이 되어주시고 용기를 주셨던 고등부 목사님 별지기님 담임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