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부 스탭 이혁주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동네교회를 다니다가 초 6 때 이모의 권유로 우리들교회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저는 태어나던 해에 아버지께서 큰 교통사고를 당하셨습니다. 다행히도 하나님께서 보호하셔서 목숨에 지장은 없었지만, 아버지는 그 사고로 십여 년간 일을 쉬셔야 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아버지 대신 집안의 가장 노릇을 하신다며 일을 하셨고, 그렇게 저의 학창시절은 부모님의 부재로 지나갔습니다. 부모님께서는 힘든 와중에도 저에게 충분한 사랑을 주셨지만, 저는 그 사랑에 만족하지 못하고 주변 친구들로부터 사랑을 채우려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친구들과 어울리며 학생의 본분으로는 옳지 못한 일들을 하였고, 죄를 지음으로써 받는 친구들의 인정에 중독되어 갔습니다. 그렇게 성인이 된 저는 똑같이 죄를 지었고, 그 모습이 멋있다고 생각해 남들에게 자랑스럽게 말하고 다녔습니다. 그나마 붙어가던 교회도 군대에 가면서 점점 안 나오게 되었고, 코로나를 핑계로 교회를 완전히 떠났었습니다. 교회를 떠난 후 죄를 죄라고 여기지 못하는 삶을 살다 보니 처음에는 너무나 자유롭고 즐거웠지만, 그것도 한순간일 뿐 점점 몸과 마음이 망가져 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저를 사랑하셔서 한 지체의 권유를 통해 양육교사를 받게 하셨고, 중등부 스텝으로 저를 세우셔서 봉사하게 하셨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저에게 사랑을 표현하셨지만 저는 만족하지 못하고 세상의 사랑을 구하며 교회와 세상의 중간에 서서 줄타기하며 살아갔습니다. 이전과는 다르게 죄에 대한 눌림이 있었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 뿐 여전히 죄를 짓고 살았습니다. 그렇게 이중적인 생활을 하던 중 담임 목사님께서 성령의 권한이라는 주제로 사도행전 설교를 하셨던 적이 있습니다.
사도행전 26장 14절 '우리가 다 땅에 엎드러지매 내가 소리를 들으니 히브리 말로 이르되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 가시채를 뒷발질하기가 네게 고생이니라' 그동안 한 번도 설교를 들으며 울었던 적이 없었는데 처음으로 제 안에 무엇인가 무너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돌아오길 바라셨지만 내가 스스로 상처를 입히며 멀어지려 했구나. 내가 예수님을 박해했구나. 하며 엄청난 수치심과 제가 죄인이라는 생각에 죄송함이 몰려와서 예배 내내 소리 죽여 혼자 흐느꼈습니다.
사실 그날 이후로 크게 변한 것은 없습니다. 여전히 찌질하고 죄를 짓고 살지만 그래도 하나 바뀐 건 매일 말씀을 보고 공동체에 붙어간다는 것입니다. 말씀을 통해 내 모습을 돌아보고 예배를 통해 조금씩 세상적인 모습을 내려놓고 교회로, 공동체로 나오고 있습니다. 아직도 죄에 쉽게 넘어지고 중독도 잘 끊어내지 못하는 연약한 저이지만 꾸준히 말씀을 묵상하며 붙어가길 원합니다. 기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