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학년 5반 교사 이지윤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났기에, 매주 교회는 가야 하는 것은 저에게 당연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요술 램프의 지니처럼 여겼기에, 저의 고난이 해석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아빠를 사랑하지만, 술을 마시고 늦게 들어오고,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고, 집 안과 밖에서 자신의 혈기를 부리는 아빠의 모습이 너무 싫고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아빠가 화내지 않도록 내 감정보다 아빠의 기분을 먼저 살피며 살아왔습니다.
그렇게 타인의 기분을 면밀히 살피는 것이 습관이 됐습니다. 친구 관계에서 분별없이 잘해주는 모습은 약점이 되었고 유치원과 초등학교 때에는 배려만을 바라는 친구들과의 싸움이 생겼습니다. 이렇게 집 안과 밖에서 모두 잘 지내는 척을 하면서도 진정한 하나님을 모르니, 거짓 화평을 이어가고 있는 줄도 모른 채 나도 속고 남도 속이며 살아왔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때에는 엄마가 변하지 않는 아빠의 모습에 지쳐, 하나님께 아빠를 포기하겠다는 기도를 하고 우울증에 빠져 있으셨습니다. 그때 엄마는 우리들교회로 가셨고 저는 6학년 때, 엄마를 통해 우리들교회에 오게 되었습니다.
그때, 저는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아빠도 힘든데, 친구 관계까지 힘들게 하시냐.'라고 하며 따졌습니다. 하지만 매주 목장에서 저의 힘든 이야기를 나누며 가니 목장을 가는 것이 일주일을 버틸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
이후 중1이 되어 첫 수련회에 갔을 때, 나눔을 하다가 나의 고난까지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우리 가정을 버티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교만한 모습을 처음으로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뒤, 하나님께 나도 좀 사랑해달라고, 아빠랑 친구들을 용서할 수 있는 용기를 달라고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후, 중2 여름 수련회에서 처음으로 아빠의 외로운 모습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피해자, 아빠는 가해자라는 프레임 속에서 계속 아빠에게 돌을 던지는 내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아빠를 용서하고 싶은 마음이 조금씩 생겼습니다. 이제는 목장에서 끊이지 않는 나의 음란과 교만을 나누며 가니, 내가 100% 틀리고 하나님만 100% 옳으시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친할머니가 돌아가셔서 많이 힘들어하시는 아빠와 건강 문제로 힘들어하는 엄마, 과제로 힘든 대학 생활을 하는 오빠, 취업의 때에 있는 저까지 의지할 수 있는 곳이 하나님밖에 없는 고립된 환경 가운데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세상을 사랑하는 음란한 마음과 교만 때문에 울며 버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매일 말씀을 통해 내 모습을 직면하고 하나님께 맡겨드리는 적용을 하는 중입니다. 겸손한 사람은 없고 겸손한 환경만 있다고 하시는데, 하나님만 의지하며 이 고난의 때를 잘 통과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