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학년 2반 교사 김재호입니다.
모태신앙으로 태어난 저는 명문대를 나오신 부모님 밑에서 자라왔습니다. 그렇기에 어렸을 적부터 좋은 대학에 가야 성공한다.라는 말을 들으며 자라왔고, 자연스레 학벌 우상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기에, 인정받고 싶은 인정중독과 명예중독이 더욱더 제 안에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아버지께서는 '사관학교에 진학하면 존경받고 산다.'라는 말씀과 어머니께는 '사관학교에 진학하면 여자들이 네 앞에 줄을 설 것이다.'라는 말씀을 하셨고 저는 그 말에 꽂혀 그저 세상 성공을 위해 사관학교 진학을 꿈꿨습니다.
그러나 사관학교에 진학하기에는 성적이 낮았기에, 재작년 입시 기간 1차 필기시험에서 바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너무나도 큰 상실감이 공부에 대한 마음을 꺾이게 했고, 입시 기간 내내 정신을 차리지 못해 어머니께 뺨 맞는 일까지 일어났습니다. 결국 마음을 다잡지 못하고 입시에 실패해 재수하게 되었습니다.
이전의 상실감으로 사관학교에는 지원하기 싫은 마음이 생겼고, 자신 있는 체육 계열로 목표를 재설정하며 열과 성을 다해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작년 재수 기간 여름, 수능 대비로 응시한 사관학교 1차 시험에서 덜컥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마음이 흔들렸고 2차 시험은 자신 있는 체력 시험이었기에, 제 마음속은 이미 장교 후보생이 되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교만한 저를 위해, 무릎이 다치는 연골연화증과 발목 염좌로 2주 동안 큐지컬 게하시처럼 쩔뚝거리며 걷는 경험을 허락하셨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인대 강화 주사를 맞으며 시험을 준비했고 생각보다 체력 시험도 잘 보아 교만한 마음이 다시 올라왔습니다. 얼른 합격해 수능에서 회피하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우선선발에서 탈락하는 결과를 맞이했습니다.
결국 수능에서 도망치지 못하고 끝까지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또, 생각보다 수능을 잘 보아 원하는 대학, 원하는 과에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실기시험을 준비하던 중 나온 시험 결과는 생각보다 낮았습니다. 원하던 대학에 지원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엎친데 겹친격, 사관학교 역시 합격자 순서가 제 예비 번호까지 오지 않으며 최종 불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원하던 두 곳에 가지 못하니, 그제야 제가 얼마나 입시를 하나님이 아닌 제 힘으로 성공하려 했는지 깨달아졌고 하나님의 때가 아닌 저의 때만을 생각했던 제 죄를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요 17:1)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는 지금의 대학에 합격하는 은혜를 주셨고, 중3 때, 교회 선생님이셨던 전경기 별지기님을 통해 중등부 교사로 섬길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요즘 대학교에서 세상 문화를 많이 접하면서 말씀과 멀어지기가 너무나도 좋은 환경인데, 양육과 공동체를 통해 하나님의 뜻과 때를 잘 기다리며 붙어가길 원합니다. 중등부 공동체 여러분 항상 감사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