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공유신입니다. 저는 엄마를 따라 5살때부터 동네 교회에 다녔습니다. 그저 엄마가 좋아하는 교회이니 매주 따라나가는 예배는 저에게 의미가 없지도 있지도 않은 당연한 습관이였습니다. 그러다 평소 김양재 목사님의 설교를 자주 들으시던 엄마는 초등학생인 저와 함께 우리들교회로 오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목장을 나가시고 양육을 받으시며 저에게 달라진 모습을 많이 보여주셨지만, 저는 아직 저만의 믿음이 없었기에 우리들교회는 나의 공동체가 아닌 그저 일요일에 가는 곳에 불과했습니다. 이런 저에게도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우리들교회에 능동적으로 붙어가게 해주신 사건이 있었습니다. 2021년 말, 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지셔서 뇌 수술을 받으시는 사건, 억울하게 영어 스피치 대표 선수 자격을 박탈당하는 사건 등 여러가지로 해석이 되지 않는 일들이 한번에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마치 끝 없는 터널에 갇힌 듯한 상황에 저는 극심한 우울증에 빠지게 됐습니다. 무기력에 빠져 학교를 갔다 와서는 잠만 자고, 저에겐 제일 중요했던 시기에 성적은 바닥을 쳤습니다. 자해중독에 빠지고 하루는 약물을 과다복용하여 응급실에 가서 위세척을 하고 입원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때의 입원 생활은 목장 식구들의 연락, 교회 선생님의 걱정, 당시 청소년부 담당이셨던 최도원 전도사님과 부장님의 심방 약속이 있어서 버텨낼 수 있었습니다. 우리들교회에 오랫동안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교회 지체들의 사랑을 제가 고난 받는 사건을 통해 직접 느끼고서야 비로소 그 사랑의 크기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퇴원 후, 교회를 다니고서 처음으로 스스로 큐티책을 펼쳐 말씀을 읽어보았습니다. 전에는 그저 지루하고 어렵게 느껴졌던 말씀이 아주 약간은 와닿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은 위로의 말씀을 읽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어느 날은 말씀을 통해 제 죄를 돌아보고 회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저의 하나님과 가까워졌고 그해 여름 청소년 수련회에서 하나님을 처음으로 인격적으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아프고 힘들었던 시간을 뒤로 한 저는 요즘 말씀 보기를 게을리합니다. 전처럼 큐티책도 자주 펼치지 않고 힘든 사건이 생길때 세상적으로만 해석하려 합니다. 이렇게 겸손한 환경 없이는 겸손해지지 못하는 연약한 저를 위해 하나님은 최근 또 다른 사건을 내려주셨습니다. 저는 어릴 적부터 국제학교를 다녔습니다. 주변에서 받았던 미국 대학에 대한 기대와 달리, 저의 미국 입시 결과는 성공적이지 못했습니다. 저와 비슷한 성적인 친구들이 합격한 좋은 대학들에 비해 저는 안정권 대학 제외 모두 불합격 소식을 받았습니다. 이런 대학 결과를 바라보며 붙회떨감을 하지 못하고 그저 억울해하는 저는 마치 마리아가 예수님의 시체가 있었던 자리를 고개 숙여 보며 우는 모습과 같습니다 (요한복음 20:11). 미국 대학에 만족하지 못하는 결과를 받음으로써 한국에 머물러 우리들교회 공동체에 붙어 갈 수 있는, 마치 예수님이 부활하신 것과 같은 사건을 저는 저의 세상적인 관점으로만 해석하고 낙담했습니다. 하나님은 의외의 환경에서 양육하시고 이름을 불러주신다고 합니다. 아직 친구들과 제 모습이 비교되고, 끝까지 공부를 놓지 않고 학생의 자리를 지켜야하는 것이 때로는 버겁지만 제가 이번 사건을 예수님이 부활하신 사건인줄 믿고 고개를 들어 주를 바라볼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전영욱 선생님, 매주 은혜로운 말씀으로 사역해주시는 김성우 목사님 그리고 연약한 저를 붙들기 위해 항상 저를 불러주시는 하나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