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고3 조수아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6살 때 우리들교회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ADHD로 인해 약물치료를 꾸준히 받고 있지만, 여전히 주의력이 부족하고 감정조절이 어려워 제 인생에서 인간관계는 저에게 정말 어려운 과제로 여겨져 왔습니다. 중학교 2학년 남자친구 문제, 중학교 3학년 학급 내 왕따인 친구를 보호하기 위해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했지만, 더 큰 문제로 거듭났던, 여러모로 문제만 가득한 중학교 시기를 간신히 통과했고,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단짝이었던 친구와 같은 고등학교를 배정받아 친구 걱정 없이 고등학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고등학교 1학년 1학기가 끝나갈 무렵, 같이 다니던 같은 반 여자 아이 2명과 싸우게 되었습니다. 그 시기에 저를 매우 싫어하던 남자아이가 반 친구들에게 제 욕을 하며 이간질하여, 다른 남자아이들과의 관계도 매우 좋지 않았기에 저는 혼자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혼자 다니는 것이 두려워서 무단결석, 무단조퇴를 하며 회피했고 급식도 혼자 먹기 싫어 굶거나 빵으로 떼우곤 했습니다. 자퇴를 생각하며 힘들어할 때, 공동체의 위로와 격려, 그리고 부모님의 응원과 지지에 힘입어 자퇴하지 않기로 결정했는데, 그 후 저의 학교생활은 돌항아리에 물을 가득 채우는 과정이 되었습니다. (요한복음 2:7) 속닥이고 비난하는 말들에 힘들 때나 쉬는 시간에 큐티책을 펼쳐 학교생활을 이어 나갔고, 혼자라는 생각에 눈물이 날 때는 아빠의 예전 새벽 큐티 설교를 찾아 들으며 미소를 되찾았습니다. 영적으로, 정서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거쳐 고등학교 2학년이 되었을 때, 인간관계에 연연하지 않으리라 다짐했지만, 새학기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반 친구들이 제 욕을 한다는 말을 전해 듣고, 여전히 되는 것이 없는 인간관계에 절망했습니다. 그렇지만, 매일 큐티하면서 하나님보다 사람을 더욱 의지하였음을 회개하였고, 집중이 어렵더라도 공부는 조금씩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1학년 때보다 평균 등급이 1등급이 올라 자릿수가 바뀌니 내 열심이라고 생각하다가도, 하나님께서 그동안의 적용에 보답해 주시는 느낌이 들어서 기뻤습니다. 그리고 그 후로 혼자 급식을 먹는 것이 더 이상 힘들지 않았습니다. 급식 아주머니께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며 급식을 받아먹는 사소한 행복을 이제야 깨닫게 되니 감사합니다. 또, 예전에는 급식실에서 모르는 일진 남자아이가 제 옆자리를 한 칸 띄어놓고 앉았을 때 재가 나를 싫어하나? 이렇게까지 나를 피하나?라며 상처를 받았는데, 하나님과 더 깊이 교제하고 나서는 혼자 힘든 것을 참으며 끙끙 앓는 것이 아니라, 기회가 생겼을 때 그 아이의 옆자리를 저도 한 칸 띄어놓고 앉을 수 있는 용기가 생겼습니다. 저는 함께 다닐 친구가 없어 고2 수학여행을 가지 않았는데, 학교에 남아서 기말고사 공부를 하며 다른 반에 수학여행 안가는 친구들과 친해져 가장 힘들 시기에 버틸 수 있게도 하셨습니다. 말씀을 보며 적용하다 보니 친구가 전부였던 청소년기 시기에 친구 없는 환경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자 결단했고, 친구 없는 것이 친구들의 말을 경청하지 못하고 내 감정과 기분만 앞세웠던 것 때문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제 마음의 돌항아리 속 물이 포도주로 바뀌는 표적을 행해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요한복음 2:10~11) 2학년이 끝날 때까지 저와 대화하기를 꺼려하는 친구들은 여전했고 진정으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는 없었지만, 진정으로 마음을 나눌 친구인 공동체를 주셨고, 하나님께서 그 진정한 친구가 되어주셔서 버텨낼 수 있었습니다. 항상 만날 때마다 반갑게 인사 해주시는 고등부 선생님분들, 목사님, 그리고 반갑게 인사 해주진 않지만, 항상 그 자리에 있는 아빠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새학기를 앞두고 이젠 반 배정 같은 거 기대도 안해라고 이야기하지만, 속으로는 여전히 걱정됩니다. 어떤 반이 되더라도 감사하며 고등학교 3학년을 잘 보내어 고등학교 생활을 기쁘게 마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