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나서 행복한(?) 유년기를 보내왔고, 지금까지 한번도 저한테 직접적인 고난은 없었던 것 같았습니다. 우리 집안은 대대로 기독교 집안이었고, 부모님, 쌍둥이, 저는 교회도 잘 다니고, 집에서 매일 큐티를 했습니다. 그런데 4살 아래인 동생이 태어나고서부터 아빠의 술과 담배 버릇이 악화되었고, 엄마는 갑자기 우리 셋을 챙기느라 바빠지셔서 전처럼 큐티를 많이 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큰 고난은 없었고, 저는 초등 1,2학년을 한국에서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아빠가 출장으로 말레이시아를 가시게 되자 우리는 유학겸 덩달아 따라갔습니다. 2년 동안 말레이시아에 머물다가, 갑자기 한국에서 할머니가 뇌졸중에 걸리셔서 중환자실에 입원하시는 바람에 우리 가족 모두 한국으로 돌아갔습니다. 한국 학교로 보내진 저는 곧 나쁜친구들과 어울리게 되었고, 욕과 싸움은 제 일상이 되었습니다. 그런 한편 또 공부를 잘 하는 모범생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엄마 친구분께서 찾아오셔서 저를 영접하셨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저는 불량아, 모범생을 동시에 살았고, 변화 된 것은 없었습니다. 6학년이 되자 아빠가 암에 걸리셨습니다. 이때까지는 거의 아무 시련도 없었던 우리 가정은 큰 고난에 빠졌고, 저는 중학교 대비인 중요한 학년에 기숙사 학교로 보내졌고, 거기에서 1학기 동안 지냈습니다. 그러던 중 그해 11월달 엄마와 함께 우리들 교회에 왔지만, 처음엔 목사님이 설교하실 때 딴짓도 하고, 전 교회로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2010년 1월, 저희 가족은 고민 끝에 저희 3남매를 크리스찬 스쿨로 입학시키기로 하였습니다. 2년 동안 만들어놓은 친구들과 나의 ‘명성’을 놓고 떠나자니 아주 섭섭했습니다. 또, 제가 기독교 학교로 떠났다고 해서 친구들이 뭐라고 할까봐 소문이 퍼뜨려지는것도 싫었습니다. 그리고 몇주일 뒤, 중등부로 올라왔고 지금 담임쌤도 만났습니다. 이 쌤 덕분에 저는 진정으로 하나님을 만난 것 같습니다. 큐티도 잘 못하고, 기도하기 힘들어하는 아직 미숙한 저의 영혼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저를 하나님의 자녀로 만들어 주신 하나님께 정말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