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_박예원
저희 집의 고난은 제가 초등학교 2학년 무렵일 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새로 지은 아파트로 이사를 해서 입주를 한지 1년이 채 안될 무렵이었고 이제 막 집안 형편이 피려 하는 찰나였습니다. 그런데 아빠가 친구의 빚보증을 서는 바람에 가족들은 좋은 집에 사는 기쁨을 채 누리기도 전에 쫓기다 시피 순식간에 세입자가 되어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우리 가정의 고난은 시작되었습니다.
이사를 온 뒤로 엄마와 아빠의 사이는 교회문제로 점점 삐그덕대기 시작했고,
급기야 아빠가 엄마에게 손찌검까지 하기 시작했습니다.
날마다 큰소리가 그칠 날이 없었고, 엄마는 친정으로 도망가 살게되었습니다.
몇 개월 간의 별거 끝에 두 분은 결국 이혼을 하시려고 했지만, 마침 그때 동생이 태어나는 바람에 겨우 막을 수가 있었으며, 그 계기로 엄마는 다시 집으로 들어와서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물론 경제적으로 힘들긴 했어도, 행복이 다시 시작 되려나 했지만 언니가 중학교에 들어가며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며 방황을 시작한 탓에 다시 한번 고난이 찾아왔습니다.
엄마는 언니 때문에 학교에 자주 불려가게 되었고 부모님은 언니를 바로잡으려 시도했지만
자녀 양육에 있어서는 뜻대로 되질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가까스로 언니가 고등학교에 진학은 했지만, 단지 아침에 일어나기 싫다는 이유만으로 학교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점점 결석이 잦은 탓에 거의 반강제적으로 실업계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었지만 여전히 잦은 외박, 흡연, 음주 등으로 부모님을 힘들게 하였습니다.
언니와 부모님의 갈등은 계속 되었고, 언니로 인해 부모님의 싸움도 잦아졌습니다.
언니의 사건으로 아빠는 엄마를 너무 힘들게 했습니다.
아빠는 걸핏하면 이혼얘기를 꺼냈고 그럴 때면 저는 화가 나서 차라리 부모님이 이혼 하는게 낫겠다 라는 나쁜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그렇게 힘든 중에 엄마는 김양재목사님의 책을 읽고 우리들교회로 오게되었고,
저도 덩달아서 다니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낯선 교회에 적응하기가 힘들고 목사님의 말씀도 좋지 않았지만, 큐티 캠프에 다녀오고 나서부터 차차 적응해가기 시작했습니다.
말씀이 들리기 시작했고,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던 우리들교회의 특이한 말씀의 명칭들도 하나씩 이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부모님께서 이혼하길 바랬던 것이 죄 라는 것을 깨닫고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만나고 나서 그전에 전혀 몰랐던 것들이 죄라는 것을 하나하나 알게 되었습니다.
나름 큐티도 하고 말씀을 들으며 우리들교회에 적응해가던 중 고1무렵 아빠는 직장을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엄마 혼자서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져야하는 탓에 빚은 날마다 늘어만 가고 경제적인 어려움까지 겹치게 되었습니다.
아빠는 마흔이 넘은 나이에 다시 회사에 들어 간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언니는 돈을 벌지 못하는 아빠를 무시했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아빠는 늘 거실에서 티비를 보거나 신문을 읽고 계셨습니다.
그 모습이 마음이 아프기도 했지만,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저 또한 아빠를 무시하게 되고 지겹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취업이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자 아빠가 이러다가 영영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덜컥 무서워졌습니다.
재정적인 어려움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을 지경이 되자, 가족들은 그제서야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공중에 나는 새도 먹이시는 하나님인데 왜 우리에게 이런 시련을 주시냐고
언제까지 힘들게 하실거냐고 따지기도 했습니다.
그때는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지 못하고 인간적인 마음만이 앞섰기에 그런 기도를 드릴수 밖에 없었습니다. 날마다 울었고 너무도 힘든 시기였습니다.
저의 가족이 기다리는 가운데 지칠때쯤,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아빠가 좋은 직장에 들어가게 되신 것입니다.
처음에 믿기지 않았지만 다시 출근을 하고 즐겁게 직장생활을 하시는 아빠를 보며
하나님의 놀라운 힘을 새삼 느끼게 되었고 감사드리게 되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아빠가 실직했던 기간은 힘들긴 했지만 우리 가족에게 주신 시험이기도 했고 우리를 사랑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주실 수밖에 없었던 사건인 것을 믿습니다.
여전히 언니는 아빠와 서로 뜻이 맞지 않아 으르렁대며, 현재 언니는 집을 나가서 살고 있는 상태입니다.
지금 저에게 가장 큰 소원은, 늘 서로 상처만 주고받던 아빠와 언니가 서로에게 용서를 빌고 화해하는 것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하나님께서 이러한 시련을 왜 주시는지? 언제쯤이면 응답하실지 모르겠지만,
분명한건 이렇게 하시는 이유는 무언가 뜻이 있다는 것입니다.
너무도 길고긴 싸움이지만 하나님께서 언젠간 응답 하실거라고 믿으며,
저의 가정의 회복을 위해 기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