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중등3학년 12반을 섬기고 있는 김오집사입니다.
엄격하지만 책임감 있으시고 1등만 하셨던 아버님 밑에서, 대학교에는 의대만 있는 줄 알고 준비하다가 재수까지 하고서도 의대를 가지 못하고, 공대에서는 내가 올 곳이 아니라는 교만한 마음에 5년이 걸려서야 졸업을 하고, 졸업 때까지 진로에 확신없이 방황하다가, 늦은 나이에 군대를 갔다와서 한의대를 목표로 수능을 다섯 번을 다시 보았으나, 회개하지 못하고 다섯 번 감사만 하게 되었습니다.
직장을 가진 상태로 결혼을 하고 나서, 1년이 채 되지 않아 제발로 걸어나오고 회계사 시험을 보겠다며 갑자기 수험생 선언을 하여, 와이프를 기겁하게 하였습니다. 열심히 공부하지 않아 시험도 떨어지고 낙심하던 중에, 와이프가 아이들 가르치는 것을 해보라는 권유에 과외회사에 들어갔다가 지금의 수학교습소를 차리게 되었고, 감사하게도 원생이 늘고 있습니다.
신혼 때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가정을 지키려는 와이프와는 달리, 분노조절장애로 특히 남에게는 친절하면서 가족과 와이프에게는 친절하지 않은 겉과 속이 철저히 다른 모습으로 살았습니다.
한 번은 분노가 차올라서 다 같이 죽자고 부엌에서 칼을 들고 와서 설쳤던 일도 있었고, 자녀에게 보여 준 것이 던지고 부수는 것이어서 둘째 딸이 저를 닮아 노트북 2개를 포함하여 2백만원이 넘는 가전제품을 부수었습니다.
와이프가 절약하며 사는 와중에도 학원생들에게 간식을 사주고, 나 먹고 싶은 것을 사먹느라 3천만원을 혼자만의 소비로 탕진하기도 하였습니다. 지금은 개인 워크아웃 중이어서 환경이 겸손하게 만든 편이고, 신경정신과에서 약을 처방받아 먹으며 실체를 보고 있습니다.
그는 나보다 나쁘다를 외치며 항상 와이프 탓하고 아이들에게 엄마 흉보는 찌질한 저이지만, 중2인 큰 딸은 많은 것을 참으며 자기 힘든 것을 잘 드러내지 않아 미안할 뿐이고, 와이프는 여전히 말씀 중심으로 가정을 중수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기에 확 달라지는 것이 없는 것 같아서 모든 것을 놔버리고 그만할까 하는 생각을 잠깐 하였지만, 저보다 고생한 와이프도 꿋꿋히 버티고 있는데 저도 힘을 보태야 할 것 같아 다시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날마다 중등부에서 생명의 말씀을 들으며 제 주제를 알고 하루하루 조금씩 변화를 다짐해 봅니다. 우리 가족들 사랑하고, 강력한 말씀을 재미나게 전해 주시는 최대규 목사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변화를 허락하시는 주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