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인맥 중독이 있습니다.
뭔가 친구들이 많아야만 할 것 같고 맘에 안 들은 친구가 있어도 내 친구들과 친한 애면 좋아하는 척, 잘해 주는 척하며 했지만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있으면 혼자 그 친구의 험담을 하며 지냈습니다.
이런 저의 인맥중독의 죄가 드러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1학년 때 부터 많이 친했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아는 친구도 많고 넉살도 좋아서 인기도 많고 참 밝아 보이는 친구였지만 알고 보면 상처가 많은 친구였습니다.
저는 그 친구와 많이 친하고 의지하고 믿었던 터라 그 친구가 다른 친구를 욕하는 것을 나쁘게 여기지 않고 그냥 친구가 욕하는 친구를 걔가 잘못했네라며 동조를 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한 것은 이 친구를 잃으면 꼭 내 인맥이 없어질 것 같아서였습니다.
그래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항상 잘해주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친구가 저를 뒤에서 욕을 하고 다니고 심지어 제 친한 다른 친구들을 욕하고 다녔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니 굉장한 배신감과 분노가 올라왔습니다.
저는 그 자리에서 애들과 단체방을 만들어서 그 친구에게 따져서 사과를 받아내고 손절을 해 버렸습니다.
시간이 흐른 후 밝고 활발했던 친구가 그럴 리가 없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때는 너무 시간이 흐른 뒤였습니다. 더군다나 남자 친구들과 더 잘 지내는 제 성격 때문에 친구 중 여자친구가 없는 저에게는 그 친구의 빈자리가 크게 와 닿았습니다.
제자 훈련을 하면서 이 이야기를 선생님과 나누었는데 나누던 중에 그 친구만 잘못한 게 아니라 나도 그 친구가 친구들을 인신공격을 하는 것을 그냥 지켜보기만 하고 동조하며 웃었던 것이 나도 그 친구와 같은 잘못을 했다는 것이 깨달아졌습니다.
더군다나 그 친구는 자살 시도를 하려 했었는데 그때 제가 말리고 달래서 간신히 내려온 친구였습니다.
아마도 그 친구는 저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져 속상해하고 아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그 친구를 생각하니 나를 뒤에서 깐 것도 화가 났지만 한편으로는 맘이 많이 찜찜했습니다,
나단 선지자가 죄를 저지른 다윗에게 '당신이 그 사람이라'고 정확히 죄를 지적하자 다윗은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 라고 바로 죄를 시인합니다.
저는 그 친구가 나를 뒤에서 안 좋은 얘기를 했다고 속으로 화를 내면서 친구들과 같이 인신공격을 했던 저를 보니 하나님이 말씀으로 제가 바로 그 사람이다 라고 정확히 지적해 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동안 내 죄를 먼저 봐야된다라는 말씀을 많이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친구가 내 편이 아니고 나쁜 친구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제가 곧 하나님의 말씀을 업신여기고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한 자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윗이 나단의 책망을 듣고 바로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 라고 회개했던 것처럼 저도 말씀을 보며 하나님께 친구를 걱정하고 위로해주지는 못할망정 친구들을 말리지 않고 같이 인신공격을 한 저를 회개합니다.
제자 훈련을 마치고 적용으로 마음이 많이 아팠을 그 친구에게 찾아가 저의 마음을 솔직하게 얘기하고 사과를 하니 그 친구도 저의 마음을 받아주어서 지금은 친했던 옛날의 관계로 다시 회복이 되었습니다.
제자 훈련을 통해 저의 죄를 깨닫게 해주신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는 친구들을 사귈 때 인정을 받으려고 하지 않고 진심을 가지고 사귀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