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_정종혁
저는 5학년 때 부모님께서 이혼하시고, 지금까지 두 분은 별거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별거 생활이라곤 하지만, 만나서 외식도하고 영화도보고 이혼한 가정이라는 생각이든 적이 없도록 생활해 왔습니다.
그러던 중 제가 중3이 되던 해에 아버지께서는 처음 보는 한 아줌마를 집에 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아주머니는 우리 집에 오는 날이 점점 많아졌고, 집에 있는 시간도 점점 더 많아졌습니다. 그러더니 아빠는 그 아주머니랑 재혼한다는 말을 하셨습니다.
아버지는 저에게 늘 말씀하셨던 것이 있었습니다. 교회에서는 재혼하면 안된다고 말씀하셨었는데, 재혼을 하신다고 하니 너무 밉기 시작했습니다.
그럼에도 그 아주머니께서는 계속 우리 집에 왔고, 집을 올 때마다 저는 엄마, 아빠와 아줌마에 대한 미운감정은 점점 더 커져만 갔습니다.
잠을 잘 때에는 제가 만약 초등학교 5학년 때로 돌아간다면 이혼은 막을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아주머니께서 우리 집에서 엄마노릇을 하는 것이 싫었고, 엄마도 아닌데 모르는 사람한테 엄마라 부르는 것이 싫었습니다. 그 아주머니에게는 딸이 하나있었는데, 제 동생이랑 동갑이여서 더 문제였습니다.
짜증나는 건 그 아줌마가 이제 엄마를 잊으라는 소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만약 재혼을 해서 우리와 같이 산다면 아주머니의 딸은 여자라서 방하나는 내줘야하고,
친구들이 저를 볼때 형과 동생만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여동생이 생기면 말하기도 그렇고 생활하기도 불편하고 해서 우리 집에 같이 산다는 것이 싫었습니다.
아빠의 마음도 이해는 하지만,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일이라 당혹스러웠습니다.
그러다가 저번 주에 목사님과 중등부 아이들과 VIP캠프에 가게 되었고, 거기에 가서 아침 큐티시간에 오픈을 하게되었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저의 나눔을 듣고 다음 주에 간증을 하자고 하여서 오늘 이렇게 간증을 하게 된 것입니다.
오픈 한 후 신경을 안 쓰고 생활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인가 아주머니가 집에 오지 않았습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빠는 그날 이후로 아줌마에 대한 말을 하지 않으시며, 아줌마와 관련된 말도 꺼내지 않고 계십니다.
그러더니 1월13일 수요일 안방에서 우리 형제가 다같이 TV를 보면서 귤을 먹고 있는데, 아빠가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넷이서 살아도 잘살겠다, 뭐 어려운거 없잖아” 라고 하셨습니다.
무슨 이유인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아빠가 다시 마음이 바뀔 수도 있어서 그냥 잠을 잤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은 아주 편하게 잘 수 있었고, 아빠가 믿음직해 보였습니다.
그동안 하나님을 믿기 전에는 예배 드리러 간다고하고 피시방을 갔었는데, 그 날에는 게임이 잘 되질 않았습니다.
저는 아마도 부모님께서 이혼을 하지 안았다면 우리들 교회를 나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렇게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아침 일찍 일어나서 교회에 잘 나오고, 엄마가 들어올 수 있게 열심히 기도 하겠습니다. 저의 간증을 듣는 여러분도 기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