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발레를 전공하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 발레를 시작했을 때부터 체격이 좋다는 말과 타고난 게 많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특별하다고 생각했으며 겉으로 티를 내진 않았지만 내심 속으로는 다른 친구들을 무시했습니다. 스스로도 자기관리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고, 당연하게도 그 자부심에 하나님은 없이 저의 열심과 교만만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작년 4월 학원에서 발레 수업 중 넘어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발목이 꺾이며 넘어졌을 때 큰일 났다는 생각과 동시에 주저앉게 되었습니다. 그 상태 그대로 일어서지도 걷지도 못하고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에 갔습니다. 애써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과는 인대 파열이었습니다. 예고 입시를 앞두고 찾아온 사건이었습니다. 예고 입시에 대한 불안함 때문에 사건 해석이 힘들었지만 사건이 해석되니 매일 큐티하며 편한 마음으로 입시를 준비하고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말씀 22절, '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의 말씀처럼 저와 하나님이 만나는 사건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올해 8월 또 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1년도 지나지 않아 두 번의 부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부상 때는 모든 걸 내려놓고 싶고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발레에 집중하면서 끊었던 소위 노는 친구들과의 연락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깁스를 하고 학교와 학원을 안 가는 동안 술, 담배의 유혹이 있는 친구들과 어울리며 현실을 회피했습니다.
이렇게 저는 하나님을 만나는 사건을 경험 했으면서도 오늘 말씀에 등장하는 조각목처럼 연약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제가 광주에서 서울로 교회를 가야하는 환경으로 주말에 친구들을 만날 수 없게 하셨습니다. 지금은 깁스를 풀고 다시 학교와 학원에 가야 하니 친구들과의 만남은 줄어들었지만 아직도 하나님의 명령을 온전히 따르지 못 하는 연약한 자입니다.
하나님은 저를 만나주시려고 속죄소를 만들라고 하십니다. 그동안은 제 안에 속죄소를 만들기 보다는 제가 하고 싶은대로 살았던 것을 회개합니다. 지난 주는 빕스에 갔다가 위로도 많이 받고 왔는데, 저에게 사건이 올 때마다 힘이 되어주신 가족과 교회 공동체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 대학입시가 남았는데 발목 부상이 없도록, 그리고 친구들로 회피가 아니라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하나님의 말씀이 있는 성막에 잘 붙어 있어서 하나님만 바라보고 의지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