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2살 때부터 우리들교회를 다녔지만 아빠의 일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3년마다 나라를 옮겨 다녔습니다. 계속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했고 학교를 다니면서 친구들과 만나고 해어지는 게 정말 힘들었기에 마음 한구석에는 아빠를 원망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2018년, 중학교 2학년 2학기 때 또 해외로 나가야 하는 상황이 생겨 어쩔 수 없이 친구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다시 외국으로 나갔습니다. 친화력이 좋았던 저는 금세 해외 친구들과 어울려 지낼 수 있었고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적응을 너무 빨리 한 나머지 점점 일탈을 하기 시작했고 결국 술, 담배와 중독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해야 할 일은 하지 않고 방학 땐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술을 마시며 친구들과 어울려 다녔고 주일에는 교회 친구들과 놀고 싶어 형식적으로 예배를 드리곤 했습니다.
겉으로는 행복해 보였지만 건강하지 못한 삶이었기에 항상 공허한 마음이 있었고, 밖에서와는 다르게 집에만 들어가면 엄마와 크게 싸우는 일이 잦았습니다. 엄마와 싸울 때는 화를 참지 못하고 심한 욕설까지 했습니다. 싸우고 나면 항상 마음이 아팠고 엄청난 후회를 했지만 싸움은 거의 매일 반복되었습니다.
이렇게 2년 6개월을 살다가 한국으로 다시 귀국하기까지 6개월 정도를 남기고 더 많은 친구들과 어울려 놀면서 더욱더 많은 일탈을 하며 살던 중 급작스럽게 우울함이 찾아왔습니다. 결국 작년 2월에 처음으로 자해를 했고 극심한 우울함에 빠져 방에서 거의 나오지도 않았습니다. 그렇게 우울함이 더 심해지던 와중에 저와 친하고 저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셨던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뒤로 더욱더 극심한 우울함에 빠졌고 자해를 밥 먹듯 했습니다. 밤을 새워서 울고 어떤 방법으로 자살을 할까 라는 생각 밖에 안하다 겨우 잠에 드는 생활이 반복되었습니다. 아침에는 힘들고 친구들도 만나고 싶지 않아 학교를 안 가곤 했습니다. 그렇게 지옥 같던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았습니다.
그러다 작년 8월, 고등학교 2학년 2학기 때 한국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걱정이 많았지만 좋은 친구들을 만나 학교생활이 행복할 줄만 알았습니다. 그러나 이유 없는 우울함이 다시 찾아왔고, 급기야 하루는 학교 화장실에서 팔을 긋는 사건까지 있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방황을 하기 시작하였고 담배와 술 문제로 엄마와 많이 다툴 때마다 항상 환경 탓을 하며 제가 한 잘못은 인정하지도 않았습니다.
오늘 큐티 본문인 창세기 46장 1-6절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하나님이라 네 아버지의 하나님이니 애굽으로 내려가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거기서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그리고 야곱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기에 온 가족을 데리고 애굽으로 향했습니다.
이처럼 저도 하기 싫을지라도 하나님의 뜻이 있다면 하나님의 지시를 따를 수 있도록 회개하고 적용하겠습니다. 저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매일 큐티말씀을 읽겠습니다. 지금까지는 힘들 때 말씀보다 친구들을 찾고 의지했지만 이제는 말씀을 우선순위 하는 제가 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항상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제 나눔을 들어주시는 목장 선생님 사랑합니다. 저에게 두려워하지 말라며 약속의 말씀을 주시는 하나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