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났습니다.
어렸을 적 부터 부모님을 따라 교회에 다녔기에 교회를 다녀도 별 생각없이 다녔습니다.
초등학교 무렵 여름성경학교에서 은혜를 받아 울며불며 기도도 했었지만, 일상으로 돌아오면 전혀 상관없이 살던 저였습니다.
그러한 저의 고난은 초등학교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초등학교에 막 올라갔을 때, 부모님께서 전세를 잘못들어서 살던 집이 경매에 넘어가고, 전 재산이 홀딱 날아가버린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엄마께서는 필사적으로 돈을 벌기 시작하셨고, 매일 저는 집에서 혼자 저녁을 지내야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너무 외로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 살던 집이 복도가 길어서, 항상 화장실을 갈 때나 복도로 나오면 무서움에 질려서 떨었던 기억이 납니다.
엄마께서는 아빠께서 돈을 잘 못버시자, 그에 대한 기대를 저와 누나에게 쏟으셨습니다. 그러기에 저와 누나는 어렸을 적 부터 안 해본 것이 없었던 듯 합니다. 특히 학교에서 똑똑하다고 칭찬을 많이 받던 저에게 엄마께서는 더욱 열정을 다하셨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엄마의 그 열정을 다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에 대한 스트레스를 틱으로 표출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렸을 적 부터 저는 정신세계가 무척 특이했던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한지 얼마 안되서는, 화장실에 카메라가 설치되어있다고 친구들한테 떠벌리고 다녔고, 집으로 가는 도중, 왼쪽길이 빠를까 오른쪽길이 빠를까 하며 찌질하게 고민하곤 했습니다. 이러한 정신세계와 엄마가 저에게 심어준 너는 착한아들이다.라는 사상이 합쳐져서 틱으로 나타난 것 같습니다.
그렇게 살던 도중, 초등학교 4학년 때 우리들교회로 오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학교에서 저를 싫어하는 친구들이 몇몇 있었고, 담임선생님은 항상 교무실에 내려가서 계셨기 때문에 저에게는 힘든 시기였습니다. 그 때 우리들교회에 와서 본 말씀이 욥기였습니다. 욥기를 보고 저는 너무나 그 말씀이 좋아서 그 힘든 시기를 잘 넘겼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때 까지도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지 못하였습니다.
진정 인격적으로 예수님을 만났을 때는 재작년 겨울 수련회 였습니다.
중등부에 처음 올라와서 갔던 수련회에서 저는 진정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그러나 저는 수련회를 갔다온 이후, 생활습관을 고치지 않고 제멋대로 살았습니다. 큐티도 별로 하지 않았고, 항상 속으로 일을 썩히기만 했습니다.
항상 겉으로 표출하고, 남들보다 대단한 것을 좋아했던 저로서는 큐티를 하는 대단한 적용을 작은 것으로 생각하고, 생활예배를 잘 드리기 보다는 나에게는 뭐 큰 사건 없나?하며 한동안 자책감에 빠져지내기도 하였습니다. 그 당시 저에게는 작은것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작년 가을쯤, 저에게 작은 비전이 하나 생겼습니다.
전교의 왕따 친구들을 다 모아서 큐티를 하자 라는 비전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너무나도 좋아서 빨리 2학년이 왔으면 하였지만, 막상 올해에 만난 친구들을 보니 그럴 생각이 싹 사라져버리는 그런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한명은 저를 거의 스토킹하는 수준으로 따라다니고, 다른 한 명은 너무나 마음의 상처가 커보이는 친구입니다.
가끔 그 친구들을 생각하면 너무나 짜증나지만, 예수님께서 나같은 사람을 위해서 십자가에서 온갖 조롱을 받으시며 돌아가셨는데, 나도 십자가를 지고 가야겠다 라는 생각이 나면 다시금 힘이 납니다.
요새 저는 속이 정리가 안되고 있습니다. 항상 머릿속에 잡다한 생각들이 가득하고, 통제가 잘 안됩니다. 큐티도 잘 못하고 있습니다. (시험날 큐티책 펼쳐봤는데, 심판받으리라 . 네. 시험점수 심판받았습니다;;;)
그러나 누구나 슬럼프가 있는 법, 지금 비록 힘들지만 싫은소리 잘 들으며 가면 제가 가진 조그마한 비전이 싹을 트고 거대한 나무가 될 줄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