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났습니다. 4살때 서울에서 경기도쪽으로 내려가서 초4까지 자랐습니다.
그때까지는 저만큼 공부하는 애들은 없다고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초5에 서울로 다시 올라오니,
저만한, 그리고 저보다 더한 애들을 보면서, 좀더 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나름 더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고1까지 아주 큰 문제는 없이 살아왔습니다. 뭐 도중에 선생님이랑 안 맞아서 싸운것도, 약간의 우울증도 생기긴 했습니다만, 그렇게까지는 큰 문제는 아니였기에, 어찌보면 나름 평범한 학생의 삶을 살아왔습니다. 그렇게 평범하게 살아갔다면, 여기에 이렇게 간증문이라고 쓰고 있지는 않았겠죠. 다른 사람들 같이, 나름대로의 큰 문제가 생겼습니다. 고2가 되면서 이과반으로 들어가기에, 이과는 수학을 잡아야 한다면서 좀더 열심히 공부해야한다면서 학업량을 엄청 늘려주신 겁니다. 옆에서 이것을 못하면 이과는 글렀다고 말하는 어머니와, 또 나름대로 지고 싶지 않은 저의 성질이 제대로 맞물려서 조금씩 저는 지쳐갔고, 결국엔 공부고 뭐고 때려치고 살겠다는 생각이 들어 학원은 물론이고 학교도 가지 않아서 휴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보통의 우리들교회 신자라면 여기서 하나님을 만나거나 하는 내용이 나오겠지만, 전 그렇지가 못하네요. 애초에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어느쪽이냐 라고 물으면 신자라고는 말할 수 없는 쪽입니다. 그저 교회에 안가면 잔소리하는 것이 듣기 싫어서 가는것이고, 잔소리하니까 지금도 의자에 앉아서 쓰고 싶지도 않은 간증문을 쓰고 있습니다. 학교에 안나가기 시작한 초반에는 이런 제가 너무 싫어서 자살을 할까 말까 생각도 하면서 고민만 하고 있었지만, 이제는 자살도 뭐고 다 귀찮고, 그냥 이리저리 끌려다니면서 살게되면 그렇게 살고 싫으면 그때 죽자 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고민이 뭔가 라고 생각해도 떠오르는 것이 없을 정도로, 그저 멍하게, 시간만 보내고 있습니다. 솔직히 지금도 무엇을 써야하나라고 자문을 해도 떠오르는 것이 없기에, 그저 손가는 대로 쓰는 것일 뿐입니다. 너무 복잡해서 떠오르는 것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백지라서 떠오르는 것이 없는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 둘 중 하나일 겁니다. 제 상태는.
더이상 써봤자 말도 안되는 것들만 쓸 것 같아서 그냥 그만 씁니다. 뭐 어차피 이미 말도 안되는 내용이기는 하지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