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부 스탭 문지석입니다.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어렸을 적부터 교회 가는 것을 당연히 여겼습니다. 그러나 교회를 가야 한다는 의무감에 갔을 뿐 왜 가야 하는지 몰랐고, 하나님께서는 묻지 않고 기도하지 않는 저희 가정에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인한 부도, 새로 이사 간 곳에서의 왕따 사건, 그로 인한 저의 자해와 가출 그리고 자살시도, 마지막으로 아버지의 외도와 가출까지 허락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건들을 통해 우리들교회로 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왕따와 아버지의 외도를 겪고 나니 콩가루 같은 집안에서 살아남으려면 인정받아서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고, 하나님이 아닌 인정이라는 우상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선생님과 친구들로부터 착한 아이 그리고 성실한 아이로 인정받기 시작했고, 학급회장, 동아리 회장, 학생회를 통해 주변 사람들로부터 인정받는 학교생활을 했습니다. 고3 때는 하나님께서 제 성적으로 갈 수 없는 대학에 붙여주셨지만, 내가 했다고 생각했기에 대학생활도 내 마음대로 했습니다. 군대에서는 힘들게 하는 선임 덕분에 한동안 큐티를 열심히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선임들이 전역하며 육이 편해지자 영이 무너지기 시작하였고, 기존에 꾸준하게 갔던 군 교회도 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군 생활을 마무리하고 나서는 대학에 복학하며 말씀 없이 제대로 살아보려고 하니 너무 힘들었습니다.
이렇게 영적으로 완전히 무너져 있을 때, 친구가 성매매 조건 만남을 통해 돈을 벌자고 했습니다. 경제, 학업, 관계 등 모든 면에서 힘든 상황이어서 이 중에서 하나라도 해결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기에 친구의 말에 혹했습니다. 업체에서는 처음에 가입비 10만원, 보증금 50만원을 입금하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성매매가 불법이기 때문에 자금 세탁기를 돌려야 한다며, 그리고 자금 세탁기는 일정 단위만 인식하기 때문에 일정 금액을 추가 입금해야 한다며 여러 차례에 걸쳐 추가 금액을 이체하라고 했습니다. 결국 친구에게 돈을 빌려 총 7차례에 걸쳐 400만원을 입금하였습니다. 하지만 업체에서는 계속 인식이 되지 않는다며 추가적인 이체를 요구하였고, 더 이상 돈을 빌릴 데가 없었던 저는 그제야 사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과 성매매를 하려고 했다는 죄책감에 사건을 묵인하고 공동체를 떠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목자 형과 어머니에게 나누게 되었고, 형과 어머니는 저에게 말해줘서 고마워, 그래도 우리 붙어있자라며 끝까지 붙잡아 주셨습니다. 이렇게 공동체의 힘을 알게 되면서 사기 사건을 공동체에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오픈할 때는 불안함과 두려움으로 너무 겁이 났지만, 공동체의 형, 누나들은 오히려 저를 위로해주었습니다. 그러면서 묻고 위로해주는 공동체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다윗은 솔로몬에게 왕위를 넘겨주며 아버지의 품에 들어가기 위해 힘써 대장부가 되라고 했는데, 저는 하나님의 품에 들어가기 위한 영적 대장부가 아닌 오로지 나를 위한 인정중독의 육적 대장부가 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사기 사건을 통해 제 안의 육적 대장부를 무너뜨리셨고, 나 자신이 아닌 말씀 공동체에 의지하여 영적인 성전건축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친구에게 빌렸던 돈도 갚을 수 있도록 장학금을 통해 도와주셨습니다. 성전건축의 시작과 끝이 하나님이라고 하셨는데, 이번 사건이 단순한 사기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내 욕심을 보게 하시는 사건임을 알게 되면서 육을 무너뜨려 영을 세워 주시는 하나님의 계획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솔로몬이 온 나라를 빼앗겨야만 다윗을 기억함으로 한 지파를 주셨던 것처럼, 내가 우상으로 섬겨왔던 것들을 다 무너뜨리심으로써 말씀과 공동체로 돌아오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항상 가불과 같은 저를 위해 힘써주시는 가족, 목자 형과 청소년부 공동체 감사합니다. 매주 애통한 마음으로 설교를 전해주시는 목사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