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홍혜승입니다. 어릴 적 아빠의 사업이 망하면서 저희 가족은 미국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아빠는 도망치듯이 떠난 거였고 엄마도 세상적으로 잘 되고자 미국으로 포스닥을 나간 거였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저와 엄마는 우울증 증상을 보이며 힘들어 했고 결국 아시는 박사님의 소개로 우리들교회에 인도되어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한국으로 돌아온 뒤 조용한 ADHD와 고지혈증 등을 판정을 받았습니다. 엄마는 처음에 ADHD를 이해하지 못하셨기에 집중을 하지 못하는 저에게 크게 화를 내며 숙제를 하게 하였으나 공동체의 권면으로 점차 저를 이해하고 요즘엔 많이 섬겨주고 계십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요즘엔 약을 안 먹고도 스스로 숙제와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ADHD라는 것을 한동안 깊게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고등학교 1학년 때 담임 선생님께 ADHD가 있다고 말씀드린 후로 차별을 겪으면서 트라우마가 생겼고, 그때부터 쉽게 ADHD라고 고백하기가 힘들어졌습니다. 또한 저희 학교에는 공부를 잘하는 친구들이 너무 많고 제가 노력해도 격차가 줄지 않자 저 자신을 다른 친구들과 비교하며 스스로 깎아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더하여 친한 친구들과 함께 쉬는 시간에 푹 쉬고 놀면서 하나님보다 친구 관계를 더 중시한 것을 하나님께서 아셨는지, 학년이 오르면서 친한 친구들과 모두 찢어지고 제가 피하고 싶었던 친구들과 같은 반이 되게 하시면서 주님은 저에게 친구 중독을 새로이 보게 하셨습니다. 당시에 너무 힘들었지만 반 배정이 나온 그 주의 설교 말씀에 작은 겨자씨에 대한 말씀을 주셔서 제가 가야할 곳이 제가 배정된 반이라는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때문에 저보다 더 힘든 친구들이 속해 있는 돌봄반 친구들을 섬기겠다고 자원할 힘도 주셨습니다.
그러나 막상 학기가 시작되니 너무나도 힘든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힘든데 어떻게 공부를 하는 거지? 라며 스스로를 다른 친구들과 자꾸 비교하였습니다. 하나님을 위해 공부를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 공부만을 생각하며 스트레스를 받고 그 스트레스를 푼다는 명목으로 유튜브와 게임에 빠져 지냈습니다. 게임과 유튜브 중독에 반복해서 넘어지는 것이 스스로 싫으면서도 목장 선생님의 연락을 받았을 때만 껐다고 말한 뒤에 다시 켜서 게임과 유튜브를 보았습니다. 유튜브나 게임을 하는 날에는 꼭 밤을 새게 되었고 다음날 피곤해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또 친구 관계에서도 전처럼 빠르게 친해지지 못하고 다른 친구들끼리만 더 친해지는 것 같아 옛날에 고립되었던 일 등이 생각나며 점점 초조해졌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학기가 시작하고 얼마 안 되었을 때 툭하면 혈압이 올라가고 생리 불순이 생겼습니다.
이런 상황에 간증을 쓰라는 연락을 받게 되어 정말 당황했습니다. 이전 같았으면 바로 '알겠습니다' 라고 했을 텐데 잠깐 동안 거절하면 안 되나? 이렇게 힘든데 이것도 해야 돼? 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오늘 설교 본문 중 창세기 24장 56절 말씀에서 '그 사람이 그들에게 이르되 나를 만류하지 마소서 여호와께서 내게 형통한 길을 주셨으니 나를 보내어 내 주인에게로 돌아가게 하소서' 라고 합니다. 아브라함의 종은 리브가의 일이 주님의 일임을 알고 바로 적용한 것입니다. 전 하기 싫다고 생각하였지만 제가 간증을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간증문을 쓰는 것조차도 지체하여 제출이 늦었습니다. 이렇게 자꾸만 지체하는 저를 간증자로 세우셨으니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계속해서 유튜브와 게임, 친구 중독으로 해야 할 일을 지체하지 않고 제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적용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제가 마음의 평강을 가지고 주위를 둘러볼 수 있게 도와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아직도 미국에서 돌아오지 않는 아빠와 믿지 않는 가족들의 구원을 위해서도 기도합니다. 갑자기 먼 곳으로 엄마가 출장을 가게 되셨는데 무사히 잘 갔다올 수 있도록 저와 엄마를 지켜주시길, 또 우크라이나와 우리나라를 위해 함께 기도 부탁드립니다. 이삭이 리브가에게서 위로를 얻었듯, 제가 고립되었을 때 주셨던 친구 시현이와 대화하며 위로를 주심에 감사하고 시현이의 구원을 위해서도 기도합니다. 어제 공동체의 기도로 생리가 다시 나오기 시작한 것에 감사드리며 우리들 공동체 사랑합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