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이채연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났지만, 아버지는 책만 보는 지식중독으로 가족을 방관했고, 엄마는 매일 기분에 따라 화를 내고 오빠와 저에게 공부만 강요하거나 때리면서 화풀이를 했습니다. 저와 8살 차이나는 오빠는 어렸을 때부터 저를 때리거나 발로 찼고, 엄마는 매일 아침 머리를 빗겨주면서 엄마의 기분에 따라 때리기도 하고 머리채를 잡기도 했습니다. 교회는 다니지만 자주 싸우는 부모님과 때리는 오빠 밑에서 내 잘못인 줄 알고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친구와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해본 적이 없었고, 교회가 너무 싫었습니다.
그러다 2010년에 부산에서 분당으로 이사를 오면서 우리들교회에 등록했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제가 보는 앞에서 15층 아파트에서 투신 자살시도를 했습니다. 다행히 방충망이 찌그러지면서 엄마의 몸이 걸렸고 오빠가 발을 잡아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엄마의 자살시도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샤워기 호스로 목을 감아 매달고 있는 엄마를 발견했습니다. 저와 오빠가 호스를 풀었지만 숨을 쉬지 않았고, 결국 제가 인공호흡을 해 엄마가 다시 숨을 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점점 변해가기 시작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담배를 호기심으로 피다 중학교 2학년이 되고 나서는 술과 담배를 하며 머리를 짧게 자르고 가출과 선배 오토바이를 타거나 차를 탔습니다. 그러다 안 좋은 친구들과 어울리고 오른쪽 팔에 큰 문신을 했습니다.
2017년에는 두 번의 집단폭행사건에 연류 되어 심사분류원 처벌을 받았는데, 이때 부산 집단 폭행 사건이 터져 처벌이 강화되었고, 검사 측에서는 소년원 처벌을 하라고 구형을 내렸지만 200명이 넘는 교회 선생님들의 탄원서와 판사님의 선처로 보호 관찰 처분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때 정말 기적적으로 나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사건을 계기로 예배에 잘 참석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1년 뒤 고등학생이 되면서 다시 예배를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작년 7월 집단폭행 사건이 일어났고, 그 자리에서 욕을 했습니다. 보호 관찰 중에는 폭행 현장에 있기만 해도, 욕만 해도 처벌을 받게 되기에 경찰에서는 소년원 갈 거 같다고 하였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아 너무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다시 큐티를 했습니다. 8월 23일 큐티 말씀 제목이 <부르짖는 기도>였는데, 시편 88편 17절에 이런 일이 물같이 종일 나를 에우며 함께 나를 둘러쌌나이다라는 말씀이 있었
습니다. 저는 이 말씀이 저의 마음을 읽는 듯했습니다. 예배에 참석하고 큐티를 하면서도 대충 하고, 점점 술과 담배와 일탈행동을 일삼으며 하나님과 멀어지면서 친구가 우상이 되어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한 내 삶의 결론 같았습니다. 이 사건으로 필요할 때만 하나님을 찾았던 저의 죄를 진심으로 회개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 1월 7일에 검찰청에서 검사 면담 후 선처하기로 결정한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날 큐티 본문은 여호수아 4장 15~24절 말씀으로, 하나님께서 요단강을 마르게 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을 건너게 하신 후 각 지파에게 요단강 돌을 들고 건너가 기념비를 세우라고 하시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시 큐티를 하고, 예배에 참석하고, 간증하는 기념비를 세우기로 했습니다. 엄마의 자살시도 사건이 교회에 알려지면서 현재 부모님은 심한 우울증과 불안으로, 오빠와 저는 ADHD 와 우울증으로 놀이치료를 받으며 약을 먹고 있습니다. 공동체의 관심과 기도로 부모님은 목자가 되셨고 부부싸움은 거의 안 하게 되었습니다. 오빠는 저에게 시계 선물도 주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저의 고난이 약재료가 되어 힘든 친구들이 살아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함께 기도해주시는 고등부 공동체 사랑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