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정예인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교회를 다녔습니다. 목회자이셨던 아빠는 큐티하는 것을 교육 방침으로 삼으셨지만, 엄격하셔서 저와 동생들을 자주 혼내고 매를 들기도 하셨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빠가 더 이상 저와 동생들에게 매를 들지 않고 말로 훈육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알고 보니 우리들교회 목회자 세미나를 듣고 양육을 받으신 후, 우리들교회에서 배운 방식대로 큐티를 하면서 변화되신 것이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큐티를 부모님에 의해 반강제로 하고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던 저는 아빠의 변화를 보며 큐티와 우리들교회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목회자 세미나 이후에 아빠의 권유로 저와 엄마, 그리고 동생들은 우리들교회로 교회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큐티는 아직 제대로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작년 12월에 실용음악으로 대학 입시를 준비하던 중, 알 수 없는 이유로 인해 갑자기 허리가 아팠습니다. 처음에는 허리를 다치면 연습이나 입시 준비에 큰 지장이 있을 거라 생각되어 별 이상이 없기를 바라면서도 허리 때문에 학원에 안 가고 레슨을 안 받는 게 좋았습니다. 그래서 엄마가 아파도 말씀 읽고 큐티하고 기도해야 해 라고 하셨을 때 엄마를 속으로 비난하기만 하고 큐티책을 펼 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큰 병원에서도 허리 통증의 원인을 찾지 못했고, 2-3주가 지나도 낫지 않아 계속 연습을 못하고 손발이 굳어지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제야 엄마의 말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경고의 말씀으로 들렸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큐티와 기도를 했습니다. 큐티를 하면서 평소에 레슨하기 싫어서 거짓말까지 해가며 레슨을 미뤘던 모습, 연습 시간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매번 입시에 대해 불평불만을 했던 모습, 그리고 가족들에게 연습해야 한다며 짜증냈던 모습을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연습 시간에 최선을 다하고 수시 결과에 상관없이 끝까지 연습하겠다는 고백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가족들에게 저의 고난과 묵상을 나눴습니다. 그러자 허리가 완쾌되는 은혜를 경험하게 해주셨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가족이 다 함께 큐티하는 은혜도 허락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완쾌가 되고 삶이 평안해지니 고난 중에 받은 은혜를 금방 잊게 되었고, 그런 저의 현주소가 드러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작년 말에 친한 친구가 저를 오해하게 되면서 크게 싸우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올해 2월 3학년 반 배정이 되는 날, 그 친구와 절대 같은 반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같은 반에 배정이 되었습니다. 반 배정 결과를 듣고 펑펑 울며 하나님을 원망했고, 싸웠던 친구도 저를 죽일 듯이 노려보았습니다.
그러다 문득 그날 큐티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천국을 소망하는 사람>이 본문 제목이었는데 천국은 무슨, 지옥 같은 3학년을 어떻게 보내냐 라는 생각뿐이었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 큐티를 하며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줄 것만 있는 인생이란, 말씀을 잘 깨닫고 고난을 해석 받아 내가 발견한 천국 보화를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는 인생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마태복음 13장 말씀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리 사건을 통해 받은 은혜를 기억하고 예수님을 모르는 그 친구에게 내가 받은 은혜와 사랑을 전하라는 뜻으로 들렸습니다. 그러자 은혜를 받은 제가 먼저 사과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지혜를 달라고 기도했고, 먼저 죄를 고백하며 사과하는 것을 적용으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이틀 뒤에 사과의 카톡을 보냈고, 친구도 저를 용서해주었습니다. 말씀을 깨달으니 싸운 친구와 같은 반이 되는 낮아짐의 환경이 나를 망치려는 것이 아닌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구원의 사건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허리 때문에 연습 기간을 한 달이나 날려버려서 못 붙을까 두려워하던 수시에 붙었습니다. 근데 붙고 나니 최선을 다해 끝까지 연습하겠다고 다짐하던 은혜는 온데간데없습니다. 하나님이 허락해주신 시간을 헛되이 낭비하지 않고 남은 기간 동안 맡겨주신 역할에 순종하며 남은 레슨과 연습에 끝까지 임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제가 학원 문제로 크게 갈등하고 있을 때 위로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노귀연 선생님과 목장 친구들에게 너무나 감사합니다. 늘 말씀으로 응원해주는 가족들에게도 감사합니다. 항상 말씀으로 인도해주시며, 늘 있을 수 없는 기적을 보여주시고 허락해주시는 하나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