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부 스탭 김영현입니다. 저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체육 특기생으로 학교를 다녔습니다. 중학교도 스카웃을 받아 특기생으로 입학이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갑작스럽게 부모님이 진학을 포기하고 일반학교로 입학하라고 하셨고, 저는 울고 불며 그러기 싫다고 하였지만 결국은 일반 중학교로 진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저는 아버지 사업이 망해서 빚을 지게 되었다는 사실과 이로 인해 당시 국제고등학교를 다니며 미국 대학 진학을 꿈꾸던 형과 운동을 하고 싶어 하던 저 둘 모두를 지원해줄 수 없는 환경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은 결국 형을 지원해주시기로 결정하셨고, 저는 어린 마음에 당시 가정의 환경을 이해하기보다는 저 대신 형의 지원을 결정하신 부모님이 너무 밉고 싫었습니다. 형도 미웠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부모님의 결정이 상처로 남아, 그 이후부터 아버지와 형과의 관계에서 조금씩 회피하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났지만 중학교 2학년 때 간 교회 수련회에서 처음으로 예수님이 살아계시고 우리를 사랑하셔서 십자가를 지셨음이 믿어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는 수련회 때만 기도하고 하나님을 찾는 기복적인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다 중학교 3학년 때 부모님이 먼저 우리들교회에 정착하셨고, 저에게도 함께 다닐 것을 권유 하셨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혼자 집 근처 교회를 다니다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우리들교회를 처음 왔습니다.
청소년부에서 또래 아이들의 죄고백과 간증을 들으며 충격도 받았지만 많은 은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어릴 적부터 봐온 아버지는 정말 혈기가 많은 분이셨는데, 아버지가 우리들교회 목장과 예배를 통해 예전에 비해 혈기를 누르시는 것 같았고 저한테 애정표현을 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회피하는 것에 익숙해져있던 저는 어떻게 반응해야 될지 몰라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계속 회피했고, 다시 아버지가 혈기를 부릴 때면 변한 게 없다고 생각하며 정죄하였습니다.
하지만 올해 청년부에 올라와 주일 설교를 들으며 저는 항상 스스로 의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저 또한 아버지처럼 혈기가 많음이 인정되고, 밖으로 표출하지 않을 뿐 의로운 사람인 척하는 교만한 죄인임이 인정이 됩니다. 최근 열왕기상 큐티 말씀을 통해서 저희 가정의 크고 작은 사건들, 또 물질적으로 어려움이 있었을 때마다 하나님께서 가난하지도 않게 그리고 부하지도 않게 채워주신 은혜가 생각이 나서 감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희생하셨고 여전히 희생하시고 있는 책임감 있는 가장으로서의 아버지 모습들이 생각나게 하시며 처음으로 아버지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아버지와 형과의 관계에서 회피하지 않고 잘 대하려고 노력하는데 여전히 잘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아빠와 형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중독에 매일 매일 넘어지는 나약한 저를 위해, 어머니의 건강, 마지막으로 형이 미국에서 신앙생활 잘 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항상 제 얘기를 들어주시고 체휼해주시는 목장 식구들과 청소년부 공동체 너무 감사합니다. 저를 우리들 공동체로 인도해주시고 항상 저와 동행해주시는 하나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