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유하람입니다. 저는 할아버지와 아빠가 목사님이신 집안에서 모태신앙으로 태어났지만, 주님이 저와 함께 계시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교회에 가는 게 부담스러웠습니다. 거의 매일 싸우는 부모님과 언니가 싫었고, 제 자신도 부족한 게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인정하기 싫은 열등감에 속으로 남을 비판하고 평가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다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7장 2절에 너희가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 라고 하셨던 것처럼, 남들에게 하던 비판을 제가 그대로 돌려받는 사건이 왔습니다. 중학교 2학년 여름 수련회 도중에 친구에게 전화가 왔는데, '우리가 같이 뒷담화한 것이 들통 나서 SNS상에서 수십 명의 사람들이 써놓은 욕 메시지들이 단체 채팅방에 올라오고 있다' 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이 사건으로 SNS를 하는 게 무서워져서 결국 탈퇴하고 핸드폰도 폴더폰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다른 친구들도 흔하게 하는 SNS이고 친구들도 다 같이 했는데 왜 나에게만 벌을 주시냐면서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을 통해 학교에서 친구들과 무리지어 다니는 일도 없어졌고, 친구 만나는 재미가 없어지니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누가복음 22장에서 습관을 쫓아 기도하러 가신 것처럼 저도 두려움의 사건 앞에서 큐티 말씀을 붙잡게 되었고, 큐티를 열심히 하다 보니 말씀을 통해서 이제까지 내가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얼마나 진심이 없고 이득만 추구하는 이기적인 사람이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 저를 욕했던 SNS 단체 채팅방의 기억은 지금까지 트라우마로 남아있어서 당시 있었던 일을 생각하면 여전히 무섭고 힘들지만, 그런 사건을 허락하셔서 내 죄를 깨닫게 해주신 하나님께 너무 감사합니다.
요즘에는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모인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에 다니는 것이 고난입니다. 이제는 정신 차리고 공부 좀 하라고 부모님이 보내주셨지만, 너무 잘하는 아이들을 따라가는 것이 쉽지가 않고 공부하는 게 지쳐 무기력할 때가 많습니다. 에베소서 5장 15-16절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의 말씀을 생각하며, 주님께서 주신 소중한 시간을 헛되이 쓰지 않고 현재 저에게 허락된 삶이 소중하다는 것을 날마다 인식하며 살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게을러서 큐티를 소홀히 하거나 주일예배를 자주 빠지는데, 이런 저의 모습을 회개하며 주일에는 온전히 주님께 예배하는 시간을 아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근에 목사님께서 저희 집에 심방을 오셨는데, 심방을 계기로 가족들과 솔직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심방을 통해 부모님의 잔소리가 하나둘 이해되기 시작했고, 하나님께서 제게 허락하신 학생의 때에 순종하지 못하고 벗어나기만을 바라던 제 모습을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가정에 대화와 나눔을 주신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제 속에 있는 죄를 깨닫게 해주시는 하나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