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났습니다. 평범했던 저희 가족은 적당히 만족하고 살며 하나님을 대충 믿었습니다. 그러다가 저희 가족에게 큰 고난이 왔습니다. 점차 가정 형편이 나아져서 좋긴 했는데 어머니께서 돈을 버시느라 건강을 돌보지 않고 음식을 대충 드셨기 때문에 암이라는 고난이 온 것입니다. 저와 동생은 초등학교 3학년, 1학년 때였기 때문에 철없이 그저 ‘조금 아프시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병원에서 온갖 힘든 수술을 받으시고 10kg나 빠지신 어머니를 보니 큰 충격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비록 겉으로는 표현하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많이 슬펐고 어머니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학교생활에서 성격이 조금 어두워졌고 수업 시간에도 멍하니 있을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어머니께서 우리들교회로 옮기셔서 저희들도 오게 되었습니다. 처음 왔을 때는 다른 교회들과 많이 달라서 조금 적응을 못했지만 점차 친구들도 사귀게 되었고 점차 어두웠던 성격도 고쳐지고 하나님을 더욱 알게 되었습니다.
저의 또 다른 고난들은 게임과 만화 중독입니다. 6학년 때부터 조금씩 피시방에 돈을 쓰게 됐는데 점점 많이 쓰게 되어서 돈이 너무 부족해졌고 어머니께서도 알아채실 만큼이 돼버렸습니다. 그래서 어머니와 상담을 해서 결국 절제하겠다고 했지만 몰래 몰래 써서 어머니께서 눈치를 못 채시도록 눈속임을 해왔습니다. 중학교 1학년 중반 쯤 돈이 부족해져서 갖은 거짓말로 어머니께 돈을 얻었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돈에 대해서 밝았던 저는 고민 끝에 결국 게임 상에서 사기를 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학교 수업 시간에 갖은 고민과 연구를 하게 되어 선생님께 수업 태도가 나쁘다는 꾸중을 받기도 했습니다. 처음으로 사기를 쳤을 때 매우 간단하게 성공해서 저는 더 크게 성공해보려고 더 집중하게 되었고 점점 수업시간에 선생님의 말씀을 무시했습니다. 그렇게 노력한 끝에 조그만 자본으로 크게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같은 게임을 했던 친구들에게 좋은 아이템들을 많이 선물해주어서 인맥도 넓어졌습니다.
하지만 청소년부 수련회를 다녀와서 점차 저의 조그마했던 양심이 갑자기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말씀을 들으면서 내가 왜 사기를 쳤을까 많이 고민하게 되었고 중학교 1학년 가을에 그 게임 아이디를 싸게 팔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저는 다시 그 게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사기는 치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기 때문에 게임머니를 다시 벌어야 했고, 이제는 어떻게 사기를 안 치고 많이 벌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학교 수업 시간에 게임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수업을 듣다 보면 어느새 나 자신도 모르게 게임 생각에 빠져 있었고, 공부도 잘 안 됐습니다. 학교 선생님들은 제가 공부를 잘할 것 같다고 하시지만, 저는 그다지 성적이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절제할 수 있도록 기도드렸지만, 지금도 고쳐지지 않아 고민입니다…
작년부터 친구의 권유로 만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만화의 내용은 주로 싸우는 것이었기 때문에 저는 매우 흥미를 가졌습니다. 만화를 한꺼번에 보고 나니 왠지 아쉽고 비슷한 내용의 만화들이 더 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서점에 가서 읽을 수도 없는 일본어로 된 비슷한 내용의 만화책들을 사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척 재미있었고 보람을 느꼈지만 계속 보게 되니 질려서 괜히 샀다는 생각이 마구 들었습니다. 하지만, 재미있다는 것은 변함이 없었고 이번에는 돈을 아끼기 위해서 만화가 원작인 애니메이션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비록, 만화책보다 오래 기억에 남지는 않지만 만화책에는 없는 생동감[?]이 있어 애니메이션도 같이 즐겨보기 시작했습니다. 부모님 때문에 컴퓨터로는 볼 수가 없어서 휴대기기에 넣고 다니며 보게 되니 예배 시간에도 몰래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주에 엄마한테 걸리게 되었고 휴대기기도 뺏겨서 에니메이션을 당분간 최소 2주 정도는 못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좋아하는 만화를 못 보게 된 것이 약간 슬펐지만 왠지 하나님께서 학생으로서 저의 본분을 되찾게 하시려는 계획이신 듯합니다. 그래서 정신을 차리고 저의 본분인 공부로 갈 수 있도록 주어진 환경에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병세가 위중했던 엄마를 붙들어 주시고 우리 가족을 우리들교회로 인도해주신 하나님과 김형민 목사님, 박옥순 선생님, 우리들 공동체 감사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