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021 판교 고등부 주일간증 - 이주혁 스텝
작성자명 [김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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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8.10.25
고등부 스탭 이주혁입니다. 어릴 적 아버지는 혈기가 많으셨고 가정에 관심이 없으셨으며, 어머니는 힘들게 가정을 꾸려나가시느라 여유가 없으셨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부모님과의 대화는 거의 없다시피 했으며, 저는 힘든 일이든 기쁜 일이든 가족 누구에게도 얘기하지 못하고 지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집이 아닌 밖에서 인정받는 것에 집착하게 되었고, 그렇게 인정중독과 교만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항상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어 했고, 나보다 더 인정받는 친구를 질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제 교만을 깨는 여러 사건이 왔습니다. 운 좋게 외국어고등학교에 들어가게 됐는데 중학생 때와는 수준이 다른 아이들과 경쟁을 하게 되니 정말 힘들었고 공부로 인정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하지만 아직 인정받고 싶은 마음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재수를 하면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 하는 사건을 통해 제 교만했던 모습을 인정하게 되었고, 성적에 맞는 대학에 지원해서 합격했을 때 태어나서 처음으로 기쁨과 감사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하지만 막상 대학에 가니 감사함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교회에 가기 위해 드는 시간과 돈이 아까워 2년 반 동안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교회에 갔습니다. 제가 이렇게 하다 보니 동생들도 교회를 안 나가기 시작했고, 특히 막냇동생이 고3이 되면서 늦은 사춘기까지 와서 부모님이 너무 힘들어하셨습니다. 그래서 올해 나라도 교회 문제로 부모님 속 그만 썩이자 라는 생각으로 양육을 받았습니다. 신기하게도 교회에 잘 안 나올 때는 한 달에 한 번 올라오는 것도 돈과 시간이 아까웠는데, 올해 양육을 받을 때는 매주 전주에서 올라와도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양육 후에는 큐티캠프 스탭, 큐티캠프가 끝나고는 고등부 예배 스탭을 하며 매주 교회에 나오고 있습니다. 양육, 큐티캠프, 부서 셋 중 하나라도 안 했으면 예전처럼 예배를 빠졌을 텐데 다행히 하나님이 제가 믿음 없는 것을 아시고 좋은 공동체를 계속 붙여주셔서 매주 교회에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양육이 끝날 때까지만 해도 변한 게 없다고 느껴 얻은 게 없다고 생각하고 앞으로의 신앙생활이 걱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아르바이트 하는 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지내면서 예전처럼 다른 사람을 보며 정죄하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모습을 통해 내 모습을 보려고 하고, 내가 별 거 없는 사람이라는 것이 인정되는 것을 보면서 변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한, 저뿐만 아니라 부모님도 말씀과 양육을 통해 많이 바뀌셨습니다. 예전에는 혈기만 부리시던 아버지가 변하신 후로는 얘기를 잘 들어주시고 사건이 오면 말씀으로 해석하십니다. 어머니도 예전엔 저희 형제가 당연히 모범적으로 살아야 된다고 생각하셔서 조금이라도 일탈하는 모습을 보면 어쩔 줄 몰라 하셨는데, 최근 몇 년간 자녀들이 모두 교회를 안 나오고, 특히 막내의 수고 덕분에 자식우상이 있던 것을 인정하시고 내려놓으셨고, 이제는 교회에 붙어만 있어도 좋겠다고 하십니다. 막냇동생도 저번 달부터 교회에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디도서 1장 5절과 6절 말씀에서 장로, 즉 믿음의 지도자가 되기 위해선 책망 받을 일이 없어야 한다고 하십니다. 삼형제 중 첫째 형으로서 동생들한테 신앙적으로 본을 보였어야 했는데, 예배를 빠지는 모습을 많이 보여서 동생들도 교회에서 마음이 많이 멀어진 것 같습니다. 이제라도 교회에 잘 나가는 모습을 보고 동생들, 특히 교회는 물론 집도 잘 안 올라오고 있는 둘째가 믿음 생활과 가족들과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입대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군대에서도 죄의식이 깨어있어 제게 올 유혹들에 넘어가지 않게 해주시고, 잘 적응하고 다치는 곳 없이 교회에 돌아올 수 있게 기도해주세요. 그리고 제가 입대하는 동시에 부모님 두 분 다 직장에 변화가 생기는데 선한 환경으로 인도해주시도록, 그리고 동생들이 교회에 붙어있을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저를 고등부 스탭으로 불러주셔서 좋은 지체들 만날 수 있게 해주신 것과 바뀌지 않을 것 같은 저를 교회 공동체와 말씀을 통해 조금씩 바뀌게 해주신 하나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