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부 스탭 채병윤입니다. 저는 예수님을 믿는 가정에서 모태신앙으로 태어났지만, 말씀 없이 살아왔습니다. 그러다 제가 중학교 3학년 때 아버지가 폐섬유화증이라는 불치병을 얻으시면서 우리들교회로 교회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병이 폐섬유화증이라는 불치병이라는 것을 알긴 했지만, 아버지가 불치병에 걸리셨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고 무서워서 병에 대해 알아보지도 않고 치료를 받고 계시니 괜찮을 거라고 단순하게 생각하며 회피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대학에 들어가면서 아버지의 상태가 더 심각해지더니 결국 한 달에 한번은 3일 동안 병원에 입원을 하셔야 하는 상태가 되셨습니다. 그때가 되고나서야 아버지의 병이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이며, 폐가 점점 굳어가면서 진단 5년 후 생존율이 40퍼센트 밖에 안 되는 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이렇게 육체적으로 힘드심과 동시에 어머니는 공황장애를 앓고 계셔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드셨고, 최근에 아버지 사업이 어려워진 이후 공황장애 증상이 더 악화되어 약을 드시면서 상담을 받고 계십니다. 저는 이러한 사실 역시 알고 있었으나 대수롭게 여기지 않고 모른 체 하고 있었습니다. 부모님 두 분이 아프시다는 게 저는 잘 인정도 되지 않고, 겉보기에는 정상적으로 보이는 저희 가족이 아프다는 게 너무 싫어서 그랬습니다.
그러다 이번 큐티말씀인 사무엘하 22장의 묵상을 통해 하나님께서 다윗이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동행하심을 보여주신 것과 같이 저희를 환경을 통해 훈련하고 계시고, 그 모든 과정에 함께 동행해주신다는 것을 알게 해주셨습니다. 현재 저희 가족의 어려운 고난을 통해 저의 교만과 되었다함 없는 부분을 되돌아보게 하시려는 것 같았고, 가족들은 덤덤히 인정하는 반면에 연약한 부분을 인정하지 못하는 저의 모습을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중학생 때 한 일진 친구와 학교와 학원을 같이 다니게 되어 장난감처럼 괴롭힘과 놀림을 받았고, 강제로 담배를 흡연해야 했고, 같이 필 담배를 길거리에서 주워야 했었습니다. 이러한 수모를 3개월 정도 참다가 결국 부모님에게 얘기를 하였지만 잘 해결되지 못하였고, 오히려 그 일진친구의 보복만 심해졌습니다. 저는 그 친구와 같은 고등학교에 가기 싫고, 제가 사는 지역에서 멀리 떠나고 싶어서 공부에 매진하여 타 지역에 있는 외국어 고등학교로 도망치듯 회피하며 전학을 갔습니다. 타 지역에 있는 외국어고등학교로 진학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 같았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전에는 느껴볼 수 없었던 성적열등감에 시달렸고, 지금까지도 친구들보다 안 좋은 대학에 진학했다는 열등감이 저에게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동안 이러한 열등감과 어려움을 주님에게 의지하지 않고 저 스스로 인내하고 회피하고 참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하나님이 이러한 어려움을 주신 것은 다 저를 위해 주신 것이고 이러한 상황 가운데서도 저와 저희 가족과 함께해주신다는 것을 이번 수련회와 말씀을 통해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 10월에 군대에 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일어나는 어려움도 회피하거나 스스로 인내하려고 하지 않고, 주님에게 의지 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올해 공동체의 소중함을 알게 해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