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부 스탭 황성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번 여름 큐티캠프 전에 부모님과의 관계가 틀어지는 사건을 통해 회피해왔던 문제들을 드러나게 하셨습니다. 부모님이 며칠간 저에게 잔소리를 하지 않고 침묵한다는 이유로 방 정리를 하지 않고 회피했습니다. 그런데 아빠가 그런 저를 밤에 불러내셨습니다. 아빠는 예전부터 저에 대해 못마땅한 게 있을 때 밤에 불러내서 일방적으로 명령을 하시고, 제가 아빠의 말을 부정하면 분노를 참지 못하시고 저를 심하게 때리시곤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러한 아빠의 부름이 너무 두려웠습니다. 그리고 아빠는 그 날도 역시나 비슷한 태도를 보이셨습니다. 다행히 아빠도 말씀 공동체 안에 계시기 때문에 이번 사건에서는 물리적으로 폭력을 가하시지는 않았지만, 끝난 줄 알았던 아빠의 두려웠던 모습이 폭언으로 다시 드러나고 아빠가 나를 딸로 인정해주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면서 우울함과 두려움이 몰려왔습니다.
하나님은 당일 큐티 본문인 사무엘하 9장 말씀에서 긍휼을 구하는 므비보셋의 모습을 통해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아빠의 생각을 끝까지 이기고 이기려고 하는 불순종과 교만의 죄를 보게 하시고 아빠가 나를 힘들게 한 것처럼 나도 아빠를 힘들게 한 것이 있음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로 예전에 비해 혈기를 참는 아빠와 달리, 여전히 역할에 순종하지 않는 저의 모습을 인정하고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가족이 이러한 사건들 속에서 결국은 구원으로 갈 수 있도록 기도도 했습니다.
이러한 도중에 새엄마와의 관계에서 오랫동안 같이 살았어도 친엄마 같은 마음이 될 수 없는 부분이 새엄마와의 대화 중에 꺼내지면서 우리 가정이 소망이 없는 죽은 가정 같아 또 한 번 무너지게 되었습니다. 내가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에게서 애정을 못 받고 자랐다는 생각에 피해의식이 또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가정에서 이러한 사건을 겪으니 주변 사람들에게 애정을 더욱 구하게 되었고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관계는 바로 끊어버리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렇게 저의 육이 무너지는 사건 속에서 말씀이 있는 공동체와 여름 큐티캠프를 통해 더욱 하나님께 붙어있게 하셨습니다. 목장에서 이 사건들을 나눴을 때 아빠는 아빠의 방식인 틀에 나를 넣어두는 형식으로 사랑을 표현하시는 것 같다는 목장 식구들의 말을 통해 하나님만이 온전한 사랑을 할 수 있기에 아빠도 불완전한 사랑을 보여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인정이 되면서 강퍅한 마음이 수그러들었습니다. 그리고 수련회에서 중등부 친구들이 자신이 압살롬인 것 같다고 고백하는 모습에 은혜를 받아 나의 압살롬 같은 모습이 더욱 인정되었고 우리 가족의 구원이 애통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수련회에서 함께 봉사한 미디어팀 스탭들이 나의 죄와 구원을 위해 울면서 기도해주는 시간들을 통해 공동체를 허락해 주셔서 나를 위로해 주시고 사랑으로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말씀과 공동체로 다시 하나님께 돌아가는 듯 했으나, 최근에 마음이 편해지니 큐티를 하지 않고 공동체 안에서 나의 유익에 따라 사람을 차별하고 구분 짓는 죄가 다시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마음을 회개할 수 있도록, 공동체 안에서 진실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그리고 여전히 부모님과 풀어가야 할 일이 많지만 이러한 환경 속에서 나의 연약함을 더욱 알고 구원으로 더 나아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나의 환경이 수치스러운 고통이 아니라 하나님과 말씀의 빛을 받아 반짝이며 다른 사람들을 구원으로 이끌 수 있는 간증이 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나의 구원을 위해 울어주고 사랑을 느끼게 하는 우리들 공동체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여전히 완전하지 못한 저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고 기다려주시는 하나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