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김현진입니다. 저는 예수님을 믿는 가정에서 모태신앙으로 태어났지만 말씀 없이 살았습니다. 저희 가족은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님, 오빠, 그리고 제가 서울에서 함께 살았는데, 아빠는 할아버지의 재산으로 늘 외도를 하시며 가족을 내팽개치셨습니다. 그래서 엄마는 제가 4살이었을 때부터 직장을 다니셔야 했고, 저는 엄마가 일을 하러 나가시면 분노가 많으신 할아버지와 할머니 밑에서 숨죽이며 지내야 했습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제가 울면 소리를 지르시며 아빠가 진 빚 때문에 화를 내셨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아빠의 고집을 이기지 못하고 아빠와 아빠의 여자친구를 위해 분당 정자동에 치킨 가게를 차려주셨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부모님께서는 이혼을 하게 되셨고, 엄마는 이혼 후에 오빠와 저를 집에 두고 이모 집으로 가셨습니다. 저는 매일 엄마가 오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엄마는 3개월 후에 집으로 돌아와서 아빠와 재결합하셨고, 저희 가족은 아빠가 있는 정자동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당시 정자동에 위치해있던 우리들교회에 가족이 함께 출석하기 시작했습니다.
책임감이 강하신 엄마와 자유로운 영혼인 아빠는 재결합 후에 가게를 함께 운영하시면서 아빠의 빚 때문에 많이 싸우셨습니다. 저는 그럴 때마다 부모님이 또 이혼을 하실까봐 두려웠지만, 말씀을 의지하며 중심 잡는 엄마가 있었기에 이내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아빠는 예배 때 말씀에 집중하는 것 같았지만 막상 집에 오면 들락날락하셨습니다.
저는 현재 대인기피증, ADHD, 그리고 학습장애가 있어서 약도 먹고 상담도 받으며 학습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아빠가 화를 내시거나 부모님께서 다투시면 아직도 말씀을 보기보다는 빨리 커서 독립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거나 판타지 만화로 회피하면서 제 안의 열등감으로 압살롬의 기념비를 세울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엄마와 힘든 부분을 나누고 큐티를 함께 할 때 제 안의 분노가 사라지는 것을 보게 되면서 이것이야말로 최고의 기념비적인 삶이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엄마랑 한 언어로 말씀을 나누고 이야기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고등학생 때까지 교회에 다니다가 잠시 방황하고 있는 오빠, 그리고 아빠가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친구 되어주시고 아낌없이 사랑해주시는 하나님 감사합니다.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목사님, 선생님, 그리고 고등부 공동체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