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강명현 입니다. 저는 믿지 않는 부모님 밑에서 태어나 작년 9월 친구의 전도로 교회에 처음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중3이었던 작년 여름에 집에 혼자 있었는데 방에서 갑작스럽게 아무런 이유 없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이유를 잘 몰랐기 때문에 피곤해서 가위에 눌린 것이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하지만 몇 주 뒤 어느 날, 친구와 함께 아침에 등교를 하던 중에 학교 교문을 지나다가 친구들이 여럿 보는 앞에서 갑자기 비슷한 증상으로 쓰러지게 되었습니다. 당황한 친구들과 선생님이 앰뷸런스를 불러 병원에 실려 갔고 정신이 돌아왔을 때는 병원 응급실에 누워 있었습니다.
이런 증상들의 원인을 모르다가 큰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아보았고, 후천적 결절성 뇌경화증 이라는 난치 희귀 질환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의식을 잃게 된 이유가 병의 대표적 증상인 뇌전증 때문이었고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증상이기에 매일 두려움에 떨게 되었습니다. 워낙 희귀한 질병이다 보니 적절한 약을 찾지 못해서 방황하고 있던 시기에 우리들교회에 오게 되었습니다.
믿음이 없어서 예배도 잘 드리지 않고 큐티도 잘 하지 않았지만 교회에는 꼬박꼬박 출석했습니다. 그러자 저의 수준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그 시기에 저에게 알맞은 약을 찾을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뇌전증이 어느 정도 조절이 되어 뇌전증이 발생하는 빈도가 눈에 띄게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교회 수련회를 통해 교회 친구들과도 친해지게 되어 교회에 계속 나오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이번에 세례를 받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이런 고난이 없었으면 저는 교회에 절대 오지 않았을 것이고, 세례를 받는 일도 없었을 것이기 때문에 저의 고난이 구원의 사건이라는 것이 인정이 됩니다. 지난 주 세례를 받을 때 생각지도 못하게 많은 사람들이 앞에 같이 나와서 축하해주셔서 무척 감동을 받았습니다. 세례를 받고 나서 제가 180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하긴 어렵겠지만 세례를 받은 이후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조금씩 더 말씀을 보면서 나아가고 싶습니다. 또한, 교회에 붙어 있으면서 저의 고난을 약재료로 다른 사람들 살리는 데 쓰임 받을 수 있기 원합니다.
저는 현재 아침저녁으로 뇌전증 약을 먹고 있는데 약의 부작용으로 졸림 증상이 있습니다. 부작용 때문에 힘들어서 약을 줄이려고 하는데 잘 조절할 수 있도록, 그리고 교회에 잘 붙어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항상 저와 함께해주시는 하나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