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부 교사 이경수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무뚝뚝하신 부모님 밑에서 평범하게 자랐습니다. 지금의 아내를 만나기 전까지 6번의 이성교제를 했고, 스스로 의롭다하는 교만과 타인이 저의 몸을 만지는 스킨십을 싫어하는 성향 때문에 이전의 모든 교제에서 혼전순결을 지켰습니다. 그래서 세상 친구들은 저에게 돌부처란 별명을 지어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2014년에 선교를 통해 지금의 아내를 만났고, 그해 3월에 교제를 시작했습니다. 다투기도 많이 다투었지만, 서로 말씀을 묵상하면서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었기에 행복한 신교제를 했습니다. 하지만 예측하지 못한 순간에 너무나 쉽게 혼전순결을 지키지 못하는 사건이 찾아왔습니다. 저는 그때까지 혼전순결을 지켰던 것도 굳이 지키려 해서 지킨 것이 아니었고,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과 혼전순결을 지키지 못한 것이었기에 스스로 아무렇지 않게 여기며 서로 사랑하는데 뭐 어때 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살았습니다.
그런데 우리들교회를 다니고 있던 지금의 아내는 저와 반대로 혼전순결을 지키지 못했다는 사실에 고통스러워하면서 교회에 오픈하고 치리를 받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제가 우리들교회가 아닌 다른 교회를 다녔고 치리의 개념도 몰랐기에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혼전순결을 지키냐 그리고 우리가 사랑한다는데 교회가 무엇이기에 우리에게 치리를 주냐며 화를 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겉으로는 담담한 척, 믿음 있는 척, 위트 있는 척을 하기 위해 말씀으로 아내에게 위로를 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생각하면 교회는 다녔지만 말씀이 없었기에 저의 이러한 말과 행동이 죄인지도 모르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치리의 시간을 거치고 다시 순결을 지키면서 아내와 같은 말씀을 듣기 위해 부모님이 다니던 교회를 떠나 2015년에 우리들교회로 교회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일대일양육과 양육교사훈련을 통해 왜 혼전순결을 지켜야하는지, 혼전순결을 지키지 못한 제가 얼마나 죄인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혼전순결을 지켜야 하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첫 번째 이유는 하나님이 혼전순결을 지키라고 명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려고 혼전순결을 지키라고 하신 것이 아닙니다. 결혼하고 나서 과거를 생각해보니, 4년의 교제 기간 중에 혼전순결을 지키며 만났던 시간들이 가장 재밌고 즐거운 추억이 됐습니다. 또한, 교제 기간 동안 혼전순결을 지켰기에 서로의 사랑에 대해 더욱더 확신이 들었고, 결과적으로 지금 결혼을 하여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혼전순결을 지키지 못했을 때 하나님 앞에서 도망치고 싶어지기 때문입니다. 혼전순결을 지키지 못하는 순간 혼전순결을 지키라고 하는 교회를 떠나고 싶어집니다. 왜 세상 사람들은 서로 사랑의 증표로 스킨십을 하고 관계를 갖는데 믿는 사람만 이렇게 힘든 삶을 살아야 하냐, 교회가 뭐라고 우리에게 치리를 주냐, 그리고 너희가 우리의 사랑을 아냐며 다른 사람들과 하나님을 탓하고 말씀이 안 들리게 됩니다.
이 이야기는 저의 경험이고 제가 했던 생각들입니다. 사실 혼전순결을 지키지 못한 저는 이 자리에 나올 자격이 없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에게도 혼전순결을 지키라고 당당히 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고, 사랑하는 우리의 행복을 위해 지키라고 하셨다는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고 하나님께 도망쳤듯 하나님 앞에 죄를 지으면 도망치고 싶은 인간의 나약함을 너무나 잘 알기에 죄를 짓지 않으려는 노력이 청년들과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가장 좋은 건 스킨십을 절제하고 혼전순결을 지키는 것이지만, 혹시라도 스킨십을 절제하지 못했더라도 지금이라도 자신의 죄를 보고, 다시 넘어지지 않기 위해 적용하며, 하나님께 붙어 있으려 노력하는 청소년부가 되길 소망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