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전준우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교회를 빠지지 않고 다녔고, 제가 태어나기 전에 아빠가 돌아가셔서 하나님을 저의 아빠처럼 여기며 살았습니다. 자라면서는 형들과 엄마가 싸우는 것을 많이 봤기 때문에 집이 저의 쉼터가 되지 못했고, 엄마가 힘들까봐 마음속에 있는 것들을 표현하지 못하고 속으로 썩히며 지냈습니다. 그래서인지 크면서 성격이 내성적으로 바뀌었고 부끄러움을 많이 타게 되었습니다.
저는 원래 다른 교회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엄마가 가족은 같은 말씀을 들어야 된다며 우리들교회로 옮기자고 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엄청 싫었습니다. 예전 교회에 3년 동안 다녀서 정도 들었고 친한 친구들도 많았는데 교회를 옮기라고 해서 이해가 안 됐습니다. 그러다 엄마의 권유로 지난 겨울방학 때 우리들교회 수요예배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매주 예배를 드릴 때마다 설교말씀이 저의 삶을 딱 맞게 지적해줬고 그에 맞는 적용을 깨닫게 해줬습니다. 그래서 큰마음 먹고 교회를 옮겼습니다.
교회를 옮기고 2주 정도 지났을 때 청소년부 수련회를 가게 되었습니다. 수련회에 가면 친구들을 많이 사귈 줄 알았는데, 친구들을 사귀기는커녕 말도 한마디도 못해보고 밥도 선생님들이랑 먹고 씻으러도 혼자 가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교회를 잘못 옮겼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수련회 둘째 날 저녁 예배 때, 수련회 기간 내내 힘들었고 외로웠던 저에게 하나님께서 내가 너를 낮추었고 내가 너를 아노라 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때 위로의 하나님이자 친구 되시는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제자훈련을 받게 되었습니다. 교회에서 베이스로 예배를 섬기고 싶었는데 마침 엄마가 제자훈련을 받으면 찬양팀을 할 수 있다고 하셔서 받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청소년은 제자훈련을 받아도 찬양팀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를 제자훈련에 들어가게 하고 싶었던 엄마의 마음은 알겠지만, 엄마에게 사실 조금 실망했습니다. 그렇지만 엄마의 마음을 알기에 제자훈련을 받아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처음에는 큐티 방식, 적용 방식 모두 제가 알던 거와 달랐기에 조금 어려웠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숙제였습니다. 기숙학교에 다니면서 큐티와 제자훈련 숙제를 할 시간이 많이 부족했고, 학교 숙제도 있었기 때문에 중도에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자훈련을 통해 정말 중요한 걸 한 가지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바로 제가 거룩한 척을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기독교 대안학교를 다니는데, 학교에서 겉으로는 온갖 거룩한 척을 하면서 친구들의 외모를 비하하고 비교와 정죄를 밥 먹듯이 하는 바리새인 같은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저의 죄는 깨닫지 못하고 제자훈련 시간에도 적용거리를 얘기할 때 남들이 듣기 좋은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면서 지키지 못할 적용만 얘기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제자훈련 선생님께서 제가 거룩한 척을 한다고 하셨습니다. 처음에는 그 말이 믿어지지가 않았습니다. 모태신앙으로 지금까지 교회에서 지속적인 신앙생활을 해왔기에 거룩한 척한다는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큐티말씀에 나오는 외식하는 바리새인의 모습에서 제 자신과 다른 점을 전혀 찾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제야 저는 저의 외식하는 삶을 돌아보고 회개했습니다. 하나님이 저에게 이거 하나를 깨닫게 하시려고 제자훈련을 받게 하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3주 전부터 거룩한 척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학교에서 거룩한 척 하지 않게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저의 죄를 깨닫게 해주신 하나님 아버지 정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려주신 홍석태 선생님 제자훈련 너무 유익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