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서정윤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4살 때부터 엄마를 따라 우리들교회를 다녔습니다. 다른 또래 친구들에 비해 자존감이 높고 자기중심적이어서 친구들과 있으면 소통이 되지 않거나 상처를 줄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친구들과 노는 것을 좋아했고 비교적 평범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제가 9살 때 아빠가 뇌출혈로 쓰러지시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교회에 다니지 않으시던 아빠가 우리들교회로 오시고 정착하게 되는 감사한 사건이기도 했지만, 저에게는 방황의 계기가 되는 사건이었습니다. 아빠의 뇌출혈 이후로 부모님께서 맞벌이를 시작하시게 되었고, 이전에 엄마에게 받던 지속적인 관심이 맞벌이로 인해 줄어들게 되자 공부도 안 하고 스마트폰만 보며 생활예배가 되지 않는 날들이 이어졌습니다. 친구들과의 관계 또한 멀어지게 되면서 제 자존감은 바닥으로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밖에서는 선생님들의 말씀도 잘 듣고 착하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집에서는 제 화를 참지 못하고 부모님께 화를 내며 위선적으로 살았습니다.
중학교 때는 목장 선생님의 나눔과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듣고 삶에 대해 고민하면서 저의 방황을 목장에서 나누려고 노력했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당시 고등학교 입시에 대한 고민, 친구관계, 공부와 같은 힘든 일들을 목장이나 가정에서 나눠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목장 선생님이나 부모님께 막상 나누려니 어색했고 비난을 들을까봐 말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주일예배 때는 설교 말씀에 집중했지만 일상으로 돌아갔을 때 큐티 말씀으로 제 삶을 해석 받지 못했습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는 친구관계와 학교 성적에만 힘을 쓰며 말씀을 더욱 멀리했습니다. 결국 이에 대한 결론으로 학기말에 친구들과 관계가 멀어졌고 성적 또한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겨울, 이런 문제들로 힘들어하고 있을 때 청소년부 수련회를 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수련회 기간 동안 다른 학생들의 간증을 통해 저에게 큐티와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과 노력하고자 하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적용이 잘 되지 않고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할아버지의 치매 사건을 계기로 큐티를 하며 말씀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요양원에 계시던 할아버지께서 치매에 걸리시면서 저희 집에서 지내게 되셨고, 부모님께서 맞벌이를 하시다보니 제가 할아버지를 돌봐드려야 했습니다. 공부와 할아버지 간병을 병행하면서 마음이 곤고해져 말씀이 들리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목장 선생님의 권유로 제자훈련을 받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제자훈련 숙제가 부담스러웠지만 제자훈련을 통해 말씀으로 삶을 해석 받는 게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평소에 나누지 못했던 것들을 제자훈련 시간에 나누면서 집에서도 부모님께 저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힘들 때마다 목장 선생님과 부모님께 잘 나누는 제가 될 수 있도록, 그리고 하나님께서 주신 환경에 감사하고 순종하며 살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저에게 제자훈련을 권유해주신 정규섭 선생님 감사합니다. 이번 방학 동안 잘 참고 공부할 수 있게 도와주신 하나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