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5살 때 엄마 아빠는 이혼을 하셨고 제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엄마가 재혼을 하셨습니다.
새 아빠는 그때 초혼이셨고 서울대학교에서 박사과정 중이셔서 집에서의 기대가 엄청났기 때문에
반대가 너무 극심하였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아빠의 끝없는 설득으로 결국 엄마의 이혼과
저의 존재는 할아버지 할머니께 알리지 않는 조건으로 허락을 받아서 결혼을 하셨습니다.
이렇게 이혼과 저를 숨기고 결혼한 엄마는 결혼생활이 순탄할리 없었습니다.
그때부터 시작된 집안의 불화로 김양재 목사님이 계신 우리들 교회로 옮기기로 하셨고
그때부터 저희 식구들은 큐티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아직도 명절이면 엄마 아빠와 시골에 내려가지 못하고 외가 집으로 갑니다.
또 친할머니가 혹시 우리 집에 올라오지 않으실까 막연히 불안해하며 지내야 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저에 대해 사실을 말씀드렸을 때 두 분이 충격으로 돌아가시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생명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고 이 땅에서 사명이 끝나서 돌아가시는 것이라는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아빠와 함께 살게 된 것은 저에겐 또 다른 고난입니다.
아빠가 너무 무섭고 늘 지적하고 가르치시려는 모습을 보면서 친아빠라도 저러실까 하는 생각도하고
엄마와 둘이 살 때가 좋았다는 생각을 하면서 하나님이 주신 딱 맞는 아빠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고
원망이 돼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여전히 저는 입술로는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지만 하나님의 100% 옳으심을 인정할 수 없어서 왜 나에게 이런 아빠를 허락하셨는지 감사할 수 없었습니다.
아빠는 사소한 일에도 불같은 화를 내시고는 일주일 넘게 화를 풀지 않으십니다.
또 언제 다시 화를 내실지 몰라 늘 긴장하고 조심해야합니다.
아빠 기분 나쁘실 땐 화내고 풀어지면 저한테 장난하시는 모습이 나와 똑같은 것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예전에 친구들이 날 왕따 시킬 수밖에 없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 전 제가 플랫슈즈를 신고 교회에 왔습니다.
아침에 교회 올 때는 못 보셨는지 아무말씀 없어서 허락하셨구나 생각했는데 집에 갈 때 보시고는 화를 내시면서 엄마와 저를 길거리에 내려두고 혼자 집으로 가셨습니다.
그래서 엄마와 저는 집에 가서 무릎 꿇고 꾸중을 들어야했고 아빠의 화가 풀리실 때까지
우리는 숨죽이며 지내는 것이 너무 부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중3인 학생의 신분으로서 공부보다 다른 것에 관심을 갖는 제 모습이 바로 하나님의 때의 순종치 못한 모습인 것을 알았고 그것 때문에 아빠가 화를 내시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전 목사님이 늘 말씀하시듯 내 곁에서 수고하는 사람을 통해
내가 모르는 나의 죄를 보게 하시려고 힘든 아빠를 허락하셨고 나의 모자란 부분의 양육 때문에
수고하고 계시다는 말씀을 떠올리고 나의 어떤 부분을 훈련 하시는 걸까 하고 더 깊이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빠가 늘 지적하시는 부분에 대해 생각해 보니 아빠의 말이 하나도 틀린 것이 없었습니다.
그때부터 하나님의 음성으로 듣기로 결단을 하고 적용을 하면서부터는
아빠의 지적들이 섭섭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남의 얘기를 귀담아 듣지 않고 흘려듣는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었고 참 눈치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부모님이 제게 화를 내시는 이유도 몇 번씩 말씀하신 것을 지키지 않아서 라는 것을 알고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솔직히 아직도 고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큐티를 하며 나의 죄를 보지 못하였다면 전 계속 아빠를 미워하고
그런 사람과 결혼한 엄마도 미워서 한집에서 같이 사는 생활이 지옥과도 같았을 것입니다.
얼마 지난 후 아빠에게 친아빠보다 저를 더 잘 키워야 한다는 욕심이 있었다고 말씀하시며
그 욕심을 내려놓기를 적용하시겠다고 미안해 하셨습니다.
제가 말씀이 없었다면 학교생활 또한 너무 괴로워서 견딜 수 없었을 것입니다.
저까지 6명이서 같이 다니던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그중 한명이 돌아가면서 친구사이를 이간질
시키며, 먹을꺼 사오라 하고 친구 집 을 허락도 없이 맘대로 드나들었습니다.
어느 날 그 친구가 저보고 커플다이어리를 함께 쓰자며 공책을 사오라고 시켰지만 제가 듣지 않자
힘겨운 왕따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왕따를 당하지 않으려고
전화 오면 기분 좋게 받아줘야 했고 학교에선 항상 비위를 맞춰줘야 했습니다.
저는 하나님이 허락하신 사건을 그저 사람의종노릇을 하면서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인간적인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안당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속지 않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그렇게 노력해도 저는 여전히 왕따를 당할 뿐이었습니다.
엄마와 나눔을 할 때 마다 잘 당하라는 소리는 정말 듣기 싫었습니다.
하지만 나의 모든 노력을 동원해도 상황은 매일 똑같았고 결국 저는 잘 당하는 수밖에 없겠구나 생각하고
결단하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의 멋대로인 행동과 왕따 시키는 모든 것을 참아가며
더 이상 당하지 않으려고 애썼던 모든 행동을 하지않고 당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그 모습을 본 친구들이 하나둘씩 용기를 내어 그 친구의 대한 불만을 얘기하며 맞서기 시작했고
어느새 그 친구는 스스로 왕따가 되어있었습니다.
이 일을 통해 저는 더 이상 사람에게 잘 보이려는 노력따윈 하지 않습니다.
어느 사건마다 당하기 싫은 저의 욕심을 보고 회개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저에게 앞으로도 며칠 전 큐티 말씀처럼 형통한 날이 있으면 재앙의 날도 또 있을 것을 압니다.
이렇게 알고가기 때문에 당하는 것이 조금은 덜 두려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