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황성은 입니다. 저의 친엄마는 제가 아주 어릴 때 돌아가셔서 아빠는 저와 언니를 데리고 재혼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새엄마와 2살 때부터 같이 살게 됐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까지는 새엄마가 친엄마인줄 알고 있었는데 어느 날 아기수첩을 우연히 보게 되었고 그 때 친엄마가 아님을 알게 됐습니다. 항상 동생에게만 유독 잘 해준 엄마의 모습들이 생각나면서 슬프고 화가 났습니다. 이 사실을 언니에게 말했더니 언니는 이미 알고 있었고 저는 친엄마가 돌아가신 것을 그 때 알게 됐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은 재혼 문제에 대해 한 번도 저희에게 설명하지 않으셨고 저희 자매도 묻지 않고 서로 회피했습니다. 저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면 안 좋았던 기억들이 많이 떠오릅니다. 삼남매의 둘째로 서러움을 많이 느끼기도 하였고, 나는 엄마의 친자식이 아니라는 열등감과 부모님의 사랑이 장녀인 언니와 막내인 남동생에게만 간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어렸을 때 외갓집에서 많이 상처를 받았습니다. 외갓집 식구들은 제가 엄마를 힘들게 한다고 여기고 저를 못마땅해 하는 것을 어렸을 때부터 느꼈습니다. 제가 사촌동생과 제 동생에게 소리 지르며 혼을 낸 적이 있는데 그 때 엄마와 이모는 제가 보는 앞에서 동생들에게 저 누나는 마음의 병이 있어서 그런다며 이해하라고 너희가 참으라고 저를 깎아 내리는 말을 한 것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예전 교회에서는 우리 집이 재혼가정이라는 것을 가지고 기도하지 않고 내 상황에 맞게 설교 말씀을 생각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들교회에 오고 나서 사람들이 죄와 고난에 대해 나누는 것을 보고 저도 제 고난과 죄패에 대해서 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수련회 때 우리 가족을 위해서 기도를 하는데 눈물이 났고 ’주여’ 외치라고 할 때 그냥 작게 주여 라고 소리내던 제가 간절한 마음으로 주님을 크게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수련회 뒤에 목장 나눔에서 원래 오픈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지만 엄마랑 싸웠던 것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오픈을 하고나니 답답한 마음이 많이 사라졌고 선생님과 친구들 덕분에 위로가 되었습니다. 목장 선생님도 저랑 같은 고난을 가지고 계셔서 공감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하나님이 저를 많이 사랑하셔서 이런 가정을 주셨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회피하지 않고 직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 전 아빠와 진지한 대화를 하던 중에 아빠는 제가 수능과 이후에 모든 고사가 끝난 후에 재혼 문제에 대해서 말을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목장선생님은 이 문제에 대해 저와 가족끼리 말하는 게 아니라 심방을 하면서 이야기를 꺼내야 한다고 하셔서 그렇게 할 예정입니다. 엄마와 아빠는 이 문제에 대해 아주 오랫동안 회피를 해왔고 숨겨 왔으니 인정을 못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상황이 잘 풀리길 기도해주세요.
과거의 일들이 아직도 또렷하게 기억이 나고 상처를 많이 받아서인지 저는 피해의식에 많이 갇혀있고 저에게 상처를 주었던 사람들을 용서하지 못하고 미워하고 있습니다. 피해의식과 미워하는 마음을 버릴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수능이 얼마 안 남았다는 핑계로 간증을 피하려고 했고 큐티도 게을리 하고 아직도 세상적인 성공을 중요시 하는 저입니다. 제가 하는 공부의 목적이 사람 살리는 일이 될 수 있도록, 우선순위를 잘 세울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그리고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엄마와 저 사이에 어떤 문제가 생겨도 거기에 갇혀있지 않고 제가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제가 제 고난을 드러내는 것을 창피하게 여기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드러내면서 저의 상처가 별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가족 문제가 우리들공동체와 말씀 안에서 해결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마지막으로 저를 잘 이해해주시고 위로해주시는 목장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를 많이 사랑하셔서 저에게 고난을 주신 하나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