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3 한다연입니다.
저희 부모님은 제가 어렸을 때 이혼하셨습니다. 이혼 후 저는 엄마와 살게 되었고 제 남동생은 아이가 생기지 않았던 큰아버지 집으로 입양 보내졌습니다. 얼마 후 엄마는 새로운 남자를 만나 재혼하셨고 저는 엄마의 재혼으로 갑작스레 새아빠, 새언니, 새오빠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재혼으로 한 가정이 이루어졌지만 사실상 생판 몰랐던 남끼리 한 집에서 사는 것이었기에 평화롭지만은 않았습니다. 언니는 이런 가정생활이 답답했는지 어느 날 새벽에 자신의 친엄마에게로 도망쳤습니다. 결국엔 오빠도 언니를 따라 자신의 친엄마에게 가게 되었고 새아빠, 엄마, 저 이렇게 셋이 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엄마와 새아빠 사이에 동생이 태어났고 저희 가족은 네 명이 되었습니다.
새아빠는 평소에 친절했습니다. 잘 놀아주시고 나름대로 가정적인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화가 나면 전자레인지며 식탁이며 눈에 보이는 물건은 다 던지고 깨부수며 소리를 지르셨고 평소와는 너무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그때 저와 동생은 어려서인지 그냥 생각하기 싫었던 건지 아빠를 말리지도 않고 울지도 않고 방에 들어가 조용히 가만히 아무것도 안하고 있었습니다. 아빠는 폭력뿐만 아니라 바람도 자주 피셨습니다. 그래서 외박도 잦았고 짐을 싸서 집을 아예 나가기도 하셨습니다. 어느 날은 집을 나갔다가 돌아온 적이 있는데 그때 후라이팬, 소파 등등의 짐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밖에서 아예 살림을 차리고 사셨나봅니다. 그 후에도 부모님의 싸움과 아빠의 바람은 반복되었습니다. 교회를 나갔었지만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습니다. 그렇게 엄마가 너무 힘들어하는 중에 우리들교회를 알게 되었고 가족 모두가 우리들교회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빠는 여전히 달라지지 않았고 결국엔 집을 나가고 이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이 또 다시 이혼을 한 것이지만 저는 아무런 감흥이 없었습니다. 동생 또한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모르는 척을 했습니다. 마음의 상처가 깊어서인지 감정을 느끼지 못한 것 같습니다.
우리들교회에 오고 엄마는 저를 수련회에 자꾸 보내려고 하셨습니다. 아는 친구가 없기도 하고 너무 가기 싫었지만 엄마는 돈을 쥐어주면서까지 저를 수련회에 참석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매 수련회는 저에게 어떠한 감동도 주지 않았고 은혜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여름 수련회 때 강균성이 온다는 소식을 들었고 연예인을 좋아하는 저는 처음으로 수련회가 기대됐습니다. 19년 인생 교회는 다녔지만 전혀 말씀을 듣지 않았던 저는 강균성을 통해 처음으로 말씀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이 정말 얼마나 답답하셨으면 연예인을 통해 저에게 말씀을 듣게 하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수련회를 통해 저는 저의 연예인 중독에 대해 인정했고, 현실을 부정하려는 저의 모습도 보았습니다. 공부하기 싫었고, 사람들도 싫었습니다. 남자친구를 사귀었지만 열등감으로 남자친구를 힘들게 하였습니다. 현실의 제 모습이 싫어서 어쩌면 현실세계와는 동떨어진 연예인을 쫓아다닌 것 같습니다. 연예인을 쫓아다니느라 새벽 4시에 나와 1시간거리의 역까지 걸어가서 첫 차를 타보기도 했고, 한파 주의보 때 밖에서 밤샘도 해봤고, 시험기간 중에 공방을 뛰느라 반 꼴찌도 해보고, 알바해서 번 돈을 연예인한테 쏟아 붓기도 하며 참 별짓을 다 해봤습니다. 하지만 수련회를 다녀온 후 저는 연예인이라는 우상을 내려놓고 큐티를 하고 있습니다. 매일은 못하지만 큐티책을 책상위에 올려두고 큐티하는 습관을 가지려고 노력합니다. 또한 저는 예배가 끝나고 목장에서 하는 나눔이 너무 좋습니다. 하지만 예배는 항상 끝나갈 쯤에 왔습니다. 그런데 수련회 때 ‘예배는 좋고 나눔은 싫거나 나눔은 좋은데 예배는 싫은 것은 잘못된 것’ 이라고 ‘두 개가 같이 가야 되는 것’ 이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때 저는 매주일 말씀이 끝나갈 때쯤 교회에 가는 제 모습이 생각났고 요즘에는 찬양시간 전에 교회에 도착하도록 노력중입니다.
제가 이제는 부모님의 이혼과, 재혼, 재이혼으로 인한 저의 고난을 약재료로 삼아 다른 사람의 위로가 되어주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싶습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환경에서 성실히 저의 십자가를 지고 나아가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제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수능 마지막까지 포기하지않고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저희 가족이 주님 안에서 회복되어지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