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족 교사 문보호 입니다.
저희 가족은 제가 초등학교 6학년때까지 단칸방에서 여섯 식구가 살았습니다.
나이가 들고 생각이 깊어지면서 왜 우리집은 힘들게 살아야 하나 하는 의문은 아버지에 대한 원망으로 결론지어졌습니다.
능력없는 아버지, 성실하지 못한 아버지, 경마하는 아버지, 어머니를 힘들게 하는 아버지, 잘난 것 하나 없는데 체면을 중시하는 아버지, 옳고 그름의 잣대로 아버지를 평가하였습니다.
나는 아버지보다 나은 사람이라며 속으로 무시하고, 모든 일은 철저히 내 소견대로 하며 살았습니다.
이렇게 못난 아버지와 초등학교 3학년 수준의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는 큰 누나는 저의 고난이었습니다. 아버지와 큰 누나를 가증히 여기면서 없었으면 좋겠다는 악한 생각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초등학교 때 동네 교회의 여름성경학교에 간 것이 계기가 되어 교회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중고등 시절 시험기간에도 주일은 꼭 교회를 나갔고, 교회에서 학생회 활동도 하면서 지냈습니다. 하지만 말씀의 깨달음은 없었기에 아버지와 누나에 대한 애통함은 없었고, 세상 사람들과 다를 바 없는 생활을 하였습니다. 제대 후에는 하나님의 품을 아예 떠나 살았습니다.
사범계 학과를 졸업한 저는 불교종립 학교 계약직 교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품을 떠나 살았던 저는 당장 눈 앞의 직장에 눈이 멀어 우상의 품에 안기었습니다. 그 이후에 미션스쿨로 인도함 받았지만 여전히 출석하는 교회 없이 술 마시는 선생님들과 어울리며 지냈습니다.
이런식으로 9년여동안 계약직 교사로 근무하면서 불안감은 커졌습니다.
그래도 들었던 말씀은 있어서 하나님 품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데 하며 머리속으로만 하나님의 품을 그리워하고 있을때, 2009년 12월 우리들교회로 인도함 받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들교회로 인도함 받고 일주일 후 아버지가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사건이 왔습니다. 당시 아버지는 목 디스크 수술 후 수술 결과가 좋지 않아 집과 요양원을 오가며 요양중이셨습니다. 여전히 말씀이 없었던 저는 '끝까지 자식들에게 수치스러운 일만 남겨놓고 가시는구나'하면 원망스러운 맘만 앞서며, 자살 사건을 슴겼습니다.
그 당시 큰 누나만 꾸준히 교회에 출석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우리 집안에서 중심 잡는 그 한 사람은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는 큰 누나였습니다.
아버지가 집에서 요양하던 때 큰 누나가 출석하고 있는 교회 목사님께서 큰 누나에게 얘기를 듣고 아버지께 심방을 오셨는데 몇 번 문전박대를 당하시다가 어느 날은 아버지가 문을 열어줘 복음을 전하셨다고 합니다. 복음을 전해 들으셨던 아버지가 왜 자살을 하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구원 복음에 대한 오해로 이제 천국에서 편히 쉬고 싶다는 생각으로 그러셨는지 인간적인 마음에 그 동안 고생시킨 가족들에게 짐이 되기 싫으셔서 그러셨는지 알 수 없습니다.
아버지 구원에 대한 확신은 없지만 제가 말할 수 있는 건 아버지는 복음을 받아들이셨고, 모든 것은 절대주권자이신 하나님만이 결정하신다는 것입니다.
이듬해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직장고난은 해결되었지만 아버지 사건은 해석이 되지 않았습니다. 일대일 양육을 받으며 아버지 사건을 나누었지만 여전히 해석은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들 도피성 안에서 말씀을 들으며 저의 죄들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자기 최면에 빠져 아버지 품을 떠나 살았던 제가 죄인중의 죄인임이 깨달아졌습니다.
육적인 욕심만 채우려 했던 음란의 죄, 돈 욕심으로 했던 경륜, 주식, 스포츠 토토 사행의 죄, 우상을 섬긴 죄, 마음속으로 수 없는 사람을 살인한 죄, 부지 중에 오살한 죄, 아버지를 미워한 죄 등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살 수 없는 죄인임이 깨달아졌습니다.
이런 죄인이 다시 아버지 품으로 돌아와 죄를 회개하고 안식을 누리고 천국을 사모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몇주 전 담임목사님의 '자살' 설교를 듣고 일대일 양육이후 얘기하지 않았던 아버지 사건을 다른 영혼을 살리는 약재료로 쓰기위해 목장, 목자모임에서 나누었습니다.
평생 하나님 아버지 품을 모르고 안식없이 사셨던 아버지, 믿음의 공동체 없이 사셨던 아버지에 대한 애통함이 생기면서 해석이 되었습니다.
아버지 사건으로 인하여 저는 공동체에 더욱 묶여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혼안한 부모, 하나님 믿게 해준 부모가 최고라는 말씀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제가 속한 곳에서 중심잡는 한 사람이 되어 저의 약재료를 나누며 살고 싶습니다.
아버지 품을 떠나 지내는 역기능 가정의 아이들과 환난당하고 원통한 사람들에게 아버지의 말씀을 전하며 살기를 원합니다. 사명감을 가지고 고등부 아이들을 잘 섬기기를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