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이세은입니다.
엄마의 호흡곤란으로 위험했던 저는 미숙아였지만 교회 성도 분들의 중보기도로 건강에 큰 문제 없이 태어났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엄마는 항상 우울해 하셨습니다. 엄마는 돌아가신 외할머니와 거짓말을 하는 오빠로 인해 많이 우셨고 저에게 죽고 싶다는 말도 많이 하셨습니다. 그런 엄마가 정말 죽을까 봐 두려웠던 저는 엄마에게 죽지 말아달라고 사정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불안한 가정환경애서 자라다 보니 저는 심각한 ADHD를 앓았습니다. 초등학교 때까지는 ADHD인지 몰랐기에 제대로 할 일을 하지 않는다고 맞거나 혼나는 일이 잦았습니다. 이에 저는 도피하듯이 필리핀으로 1년간 어학연수를 가게 되었지만 한국인인 또래친구와 저의 보호자였던 분이 저를 무시하고 괴롭혔습니다. 그래서 아침도 항상 거르고 잠을 푹 잔 적도 거의 없었습니다. 힘든 어학연수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 왔을 때, 집의 분위기는 삭막했습니다. 어학연수에 드는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엄마는 밤 늦게까지 일을 할 수밖에 없으셨고 그 당시 고2였던 오빠는 밖으로 나돌기 시작했습니다. 공부를 잘했던 오빠는 그 좋은 머리로 고3때 다이아라는 레벨을 유지할 정도로 게임을 했고 등교거부까지 했었습니다. 이런 오빠를 보며 많이 힘들어 하셨던 엄마는 지인 분의 소개로 우리들 교회로 교회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우리들 교회를 다니고 하나님을 만나면서 가족들이 많이 변화 되었습니다. 엄마는 오빠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게 되셨고 우울도 거의 사리지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목장의 권유로 정신과 검사를 받았는데, 그때 제가 극심한 ADHD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ADHD약을 처방 받아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약을 먹으면서 생활이 많이 호전되어 부모님과 다투는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게다가 오빠도 군대 제대 후 교회 목장을 간간히 나오면서 마음을 잡고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방학이 되어 혼자 공부해보겠다고 독서실을 다니게 해달라는 저의 말을 믿고 엄마는 독서실을 다니게 해주셨으나 의지가 부족했던 저는 인터넷강의를 들으라고 사주신 아이패드로 딴짓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친구를 통해 우연히 모르는 사람들이 있는 채팅 방에 들어가게 되었고 급격하게 한 사람과 친해져 2주 가까이 밤을 새다시피 통화를 하고 독서실에 있는 시간에도 연락을 주고 받았습니다. 부족한 잠으로 인해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던 저는 엄마에게 짜증을 내고 말을 툭툭 내뱉으며 그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이런 행동을 이상하게 생각하셨던 엄마는 숨겨놓은 공기계를 발견하셨고 제가 밤늦게 까지 모르는 사람과 연락을 했다는 걸 아시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로그아웃이 되어버려 채팅내용이 보이지 않자, 이 채팅방으로 초대한 친구를 만나러 친구의 집 앞까지 찾아 가셨습니다. 그 친구는 이미 자신에게 유리하게 채팅 내용을 조작해두었고 눈물까지 흘리면서 자신은 초대만 해줬지 잘 모르는 일이라며 거짓말로 피했습니다. 이렇게 되자 저를 더욱 믿기 힘들어진 엄마는 저를 앞에 두고 소리 내어 채팅 내용을 읽으시며 비웃으셨고 내용을 해명하려 해도 이미 신뢰가 떨어진 저의 말을 믿을 수 없으셨습니다. 엄마는 2G폰의 사진첩까지 샅샅이 보셨고 저와 연락하던 그 사람에게 직접 전화와 문자를 보내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고도 하셨습니다. 엄마는 채팅 어플 탈퇴와 모든 연락망을 차단하셨고 혹시라도 공중전화로 연락할지 모른다며 외출도 못하게 하셨습니다. 나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게 만든 죄책감과 엄마가 또다시 우울에 빠질까 견딜 수가 없어 지옥같은 며칠을 살았습니다. 목사님이 심방 오시기 바로 전날 밤까지도 엄마는 저의 죄에 대한 내용을 매일 상기 시키며 혼내셨습니다. 그렇게 심방 오신 목사님에 의해 읽게 된 그날 큐티 본문 중 ‘이는 예수께서 이미 그에게 이르시기를 더러운 귀신아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 하셨음이라(막5:8)’ 라는 구절을 읽고 그 동안 예수님께서 나의 귀신을 내쫓기 위해 드러내주시고 완전히 끊어주시기 위해 계속해서 고통을 주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목사님의 심방을 계기로 엄마와 제가 사건에 대한 해석이 되면서 다시 엄마와의 관계는 좋아졌고 교회 나오길 거부하시는 아빠는 이 사건을 통해서 교회 나오는 것을 긍정적으로 고민하게 되셨습니다.
저는 최대치로 ADHD약을 먹기 때문에 식욕부진으로 약이 풀리는 늦은 시간에 폭식을 하고 늦게까지 잠이 안 오는 경우가 많아 힘들고 아직도 이 사건에 대해 예민하신 엄마는 관련된 일이나 말에 날카롭게 반응하십니다. 하지만 사건을 더 이상 지속되지 않고 저의 더러운 귀신을 완전히 내쫓게 해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저를 위해 기도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