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등학교 3학년 이강민입니다. 저는 4살 때 부모님이 이혼 하신 후 아빠와 함께 ‘한부모 가정’의 환경 속에서 성장했습니다. 부모님이 어릴 때 이혼하셨기 때문에 엄마에 대한 기억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초등학교 6학년때까지는 1년에 한두번 정도 아빠와 함께 엄마를 만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저는 엄마에 대한 좋은 감정도, 나쁜 감정도 없었기 때문에 저에게 엄마를 만나는 일은 반가운 친척을 한번씩 보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엄마의 얼굴을 잊지 않을 수 있겠다는 사실이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 초등학교 6학년 어느날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 누군가 골목길에서 나와 저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들었습니다. 뒤돌아보니 엄마였습니다. 엄마는 저를 근처 식당에 데려갔고 식사를 함께했습니다. 아빠없이 단 둘이 만난 적은 한번도 없었기 때문에 저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었습니다. 엄마는 그동안 잘 지냈는지 학교에서 괴롭히는 애들은 없는지 등의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었고 식사를 마친 후 헤어졌습니다. 그 후로도 몇 번 더 엄마가 찾아왔고 엄마는 저의 전화번호를 물어보고 집에 있을 때 몇 번 통화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하루는 엄마가 조심스럽게 하고 싶었던 말씀을 꺼내셨습니다. 엄마 집으로 가서 엄마와 같이 살자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갑작스러운 질문에 그건 안 될 것 같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엄마는 약간 당황하는 기색이 보였지만 알겠다고 말하신 후 집에 돌아가 조금 더 생각해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날 집에 돌아와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엄마가 나에게 찾아온 것이 다 나를 데려가기 위해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나를 키우신 건 아버지인데 불쑥 찾아와서 저를 데려가려고 하는 엄마가 너무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후로 저는 집으로 올 때 엄마를 마주치기 싫어 일부러 먼 거리를 돌아서 집으로 갔고 엄마의 번호를 수신차단 번호에 포함시켰습니다. 그 후로 엄마를 만나는 일이 없었고 아버지와 함께 만나자는 연락도 오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엄마에 대한 저의 마지막 기억입니다.
한편, 저는 어려서부터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학교나 학원에 나가는 것을 제외하면 친구들과 대화하는 시간이 거의 없었고 형제자매도 없었기 때문에 고민이 있으면 혼자 삭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고민의 크기는 점점 더 커져갔습니다. 당시 아버지는 온라인채팅으로 만난 여자와 연애를 하느라 새벽 늦게 집에 돌아오는 경우가 많았고 그 여자를 집에 데려와 같이 주무시는 일도 많았기 때문에 아버지에게도 고민을 제대로 털어놓을 용기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냥 세상에 내 편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저 스스로를 행복해 보이는 주위 친구들과 비교해가며 열등감을 키워갔습니다. 내가 이렇게 고민하는 것의 근본적인 이유가 내가 해결할 수 없는 것들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 급기야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더 이상 살기 싫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매일마다 컴퓨터를 켜서 자살방법을 검색하거나 뛰어내리기 좋은 한강 다리를 검색하기 일쑤였고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워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위기의 순간에 저는 마지막으로 담임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담임선생님은 저의 이야기에 공감을 해주셨고 적극적으로 저를 도와주셨습니다. 아버지와도 면담을 몇 번 하셨는데 아버지는 그 후 바뀌기 위해 많은 노력을 보이셨습니다. 저와 단둘이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고 혈기를 부리시는 일도 줄어들었습니다. 그런 과정 중 아버지는 우리들 교회에 저를 데려가셨습니다. 우리들 교회에서 사람들이 예배시간에 간증을 하는 모습을 보며 나보다 훨씬 심한 고난도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예배를 몇 번 드린 후에 아버지는 원래 다니던 교회에서 우리들교회로 옮기는 것을 제안하셨고 저는 그것이 저에게 더 은혜가 될 것 같아서 우리들교회에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들교회에 다니며 경험한 가장 큰 변화는 제 인생이 해석되는 기적을 겪은 것입니다. 아직도 아버지와는 가끔씩 마찰이 생기지만 그럴 때마다 숨겨왔던 아버지의 속마음을 들을 수 있었고 그동안 내가 아버지에게 잘못한 일은 없는지, 무작정 아버지 탓만 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게 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또한 엄마에 대해서도 원망이 가득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엄마 입장에서 생각해볼 때 그렇게 행동하셨을 수밖에 없었겠구나 라는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아버지가 채팅을 통해 여자를 만나면서 집에 늦게 돌아오시고 때로는 여자들을 집으로 데리고 들어와 같이 주무시는 것을 보며 저에게 올 관심을 여자들에게 빼앗겼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련데 올해 초에 간 vips 캠프에서 목사님을 통해, 아버지가 온라인을 통해 만났던 자매분 중 한분이 우리들교회를 소개시켜주셔서 아버지가 우리들교회를 알게 되었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이것도 다 하나님이 저희 가족을 우리들교회로 인도하시기 위한 과정이었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앞으로 살면서 숱한 어려움이 다시 찾아오겠지만 그 때마다 말씀에 의지하며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임을 알게 되길 소망합니다. 제가 이런 깨달음을 얻을 수 있게 도와주신 목사님께 감사합니다. 그동안 저의 뜻대로 행하려고 할 때마다 고난을 주시며 깨달음을 주시는 하나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