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3 이용재입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술을 자주 드셨고, 그 때문에 어머니와 매번 싸우셨습니다. 그럴 때 마다 저와 제 동생이 할 수 있는 것은 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싸움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서 저는 부모님이 싸우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 마냥 들리지 않는 것 마냥 모른 체하고 아무렇지 않게 내 할 일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로 인해 저는 아버지께서 술을 드실 때 “술 그만 드세요.” 한마디 하지 않을 정도로 아버지에게 무관심한 아들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제가 중학생 때 큰아버지와 작은 삼촌이 6개월 간격으로 돌아가시는 일이 생겼습니다. 건강하셨던 분들이 술 때문에 갑작스럽게 돌아가시는 것을 보고 저는 아버지가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로 학교에서 돌아오면 잠들어 계신 아버지가 숨을 쉬는지 확인하기 일쑤였고, 아버지가 숨겨놓으신 술병을 찾을 때에는 흡사 숨겨놓은 마약을 찾아낸 경찰의 느낌 같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그 때 당시 교회를 다니고 계셨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습니다.
그 무렵 어머니께서 교회를 옮기자고 하셨고, 처음엔 다니던 교회에서 떠나는 것이 싫고, 우리들교회가 거리도 멀었던 터라 거절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작년 초에 저는 우리들교회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 손에 이끌려 여러 대형교회들을 다녀보았지만 이런 교회는 처음이었습니다. 교회에 나오시면서 아버지에게도 꽤 큰 변화가 있었는데, 교회에서 세례도 받으시고 목장 처방으로 알콜 병원에 3개월간 입원하시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술을 끊지 못하는 아버지를 보고 바뀌고자 하는 의지도 없는 사람이라며 속으로 정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저에게도 죄가 있음을 우리들 교회에 다니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께서 항상 예의바른 행동을 하도록 많이 혼내오셨기 때문에 어른들에게 착하다는 말을 들으며 자랐습니다. 착한 것이 좋을 줄만 알았던 저에게 이 착한 것이 진짜 착한 것이 아닌 나의 분노를 속으로 눌러오며 만들어 낸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분노를 해소할 수 없어 동생을 때리고, 물건을 부수고, 게임으로 분노를 해소하는 저를 보며 나에게도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침 어머니께서 “목장에서 추천해준 정신과가 있는데 가볼래?” 라고 하셨고, 저는 흔쾌히 승낙하게 되었습니다. 병원에 가서 검사지를 풀면서 내가 아버지를 아직까지도 어려워하고 있음을 알았고, 내향적인 면이 강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왜 내가 여태 분노를 속으로 삭여왔는지 해석이 되었습니다. 현재 저는 예전과는 다른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여러 사람들 앞에서 말도 못했던 제가 점점 바뀌어가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렇게 앞에서 간증을 하는 것도 기적입니다. 이 모든 변화가 우리들교회를 다니면서 생긴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에 정말 소중한 공동체임을 알며, 청년부에 가서도 공동체를 떠나지 않고 더욱더 건강하게 살아가는 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큐티 하는 것이 어렵지만 올 해의 남은 두 달 동안이라도 큐티를 꾸준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리들교회로 인도하시어 저희 가족과 저를 이렇게 변화시켜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