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중학교 2학년 홍혜빈입니다.
저의 고난은 부모님의 다툼입니다. 아빠가 술을 마시고 들어오시는 날이면 부모님은 항상 싸우셨습니다. 싸움은 언제나 사소한 일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아빠는 저희 3남매가 보고 있는 앞에서도 엄마에게 욕을 했고 물건을 집어던지고 밥상을 엎고 심지어 텔레비전을 던지거나 칼을 잡기도 하셨습니다. 그때는 너무 어려서 어떻게든 싸움이 멈추길 바라며 그저 아빠에게 울며 매달렸습니다. 울다가 잠이 들면 다음 날 눈이 부은 채로 학교에 가는 일도 많았습니다. 이런 일상이 반복되다보니 아빠에게 다가가기가 쉽지 않았고 부모님이 싸우실 때면 저를 많이 걱정해주었던 오빠들에게 많이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11살 때 큰오빠는 기숙사가 있는 고등학교를 가게 되었고 12살 때 작은오빠마저도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집에는 부모님과 저 밖에 남지 않았고 부모님이 싸우실 때면 저 혼자 어떻게든 부모님을 말리려고 했습니다. 오빠들도 학교와 기숙사 생활이 힘들 거란 생각에 저의 힘든 상황과 마음을 이야기하지 못했고 학교에서 돌아올 때면 제발 오늘은 아빠가 술을 드시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집으로 왔습니다. 이런 저의 이야기를 그 누구에게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힘들어하는걸 아셨던 고모는 작년 6월에 저를 우리들교회로 데리고 오셨습니다. 처음 우리들교회에 왔을 때 사람들이 간증하는 모습을 보고 이전 교회와는 너무나도 다른 분위기에 우리들교회에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으로 제 고난을 털어놓으며 위로를 받고 같이 기도해주시는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또한 우리 가족을 구원하시기 위해 고난을 허락하셨다는 말씀을 듣고 큰 위로가 되어 많이 울기도 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우리들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고 안 된다고 말리실 줄 알았던 부모님도 제가 교회 다니는 것에 대해 크게 뭐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하지만 아침 6시에 일어나서 혼자 2시간 넘게 버스를 타고 교회에 왔다가 다시 집으로 가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몸은 힘들었지만 교회에서 말씀을 들을 때면 저의 고난을 해석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저의 사모함을 기쁘게 받으셨는지 얼마 되지 않아 카풀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집에서 40분 정도 버스를 타고 가서 우리들교회 집사님을 만나 차를 타고 옵니다. 집사님을 만나고 교회에 오는 일이 더 편해졌습니다. 제가 교회에 다니고부터 부모님이 싸우시는 일은 줄었지만 여전히 크게 다투시기도 합니다. 아직도 그런 상황을 마주하면 피하고 싶지만 예전보다는 많이 괜찮아진 것 같습니다. 가끔은 주일 아침에 늦잠도 자고 싶고 교회에 가기 귀찮을 때가 있습니다. 그래도 교회에 빠지지 않고 나올 수 있도록, 또 부모님도 함께 교회에 나올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