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팀 김건우입니다.
제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저희 어머니께서는 '재생 불량성 빈혈'이라는, 지금은 아무것도 아닌 병 때문에 돌아가셨습니다. 그때 당시는 너무 슬프고 엄마의 죽음이 이해가 되지 않아 저는 항상 우울해 있었습니다. 학교에서는 엄마가 없는 것이 항상 부끄러움 이였고, 저는 엄마라는 단어만 나오면 울어버리는 아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이 너무 어려웠습니다. 괜히 여자 친구들이 무서워서 잘 놀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교사이신 저희 아버지께서는 당시 저희 반 담임선생님을 맡고 계셨습니다. 하루는 노래자랑을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정말 최선을 다해 손오공 노래를 준비했고 제 차례에 리코더까지 연주하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런데 시작하자마자 주위에서 웃음소리가 들렸습니다. 순간 저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고 부끄러워서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제가 울자마자 아빠는 제 키 만한 대나무 막대기를 들고 오시더니 저를 죽도록 때렸습니다. 저는 왜 맞아야 하는지도 모르고 그냥 오기로 버티면서 맞았습니다. 이렇게 우울하고 시무룩한 시절을 보냈고 초등학교 6학년 때 아빠는 저에게 새엄마가 있으면 어떻겠냐는 질문을 하셨습니다. 저는 새엄마가 있으면 설거지를 안 해도 된다는 설렘과 맛있는 밥을 먹게 된다는 기쁨에 바로 오케이 했습니다. 제 동의를 얻지 못해도 아빠는 결혼을 하셨겠지만, 막상 아빠께서 결혼을 하고 나니 제가 기대했던 상황과는 정말 달랐습니다. 엄마가 생겼는데도 설거지와 음식물쓰레기 버리기는 제 담당이였고, 밥도 정말 맛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일만 시키고 나에게 도움이 하나도 안 되는 엄마를 저는 무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엄마가 저를 불러도 못들은 척하고 엄마를 절대로 ‘엄마’로 부르지 않고 ‘새엄마’ 아니면 ‘선생님’으로 불렀습니다. 그리고 엄마의 아들과도 같이 살았었는데, 그 동생을 정말 미워하고 제 친동생만 챙겼습니다. 이렇게 서로를 미워하다 보니 제가 중,고등학교 때 우리가족은 갈등의 끝을 달렸습니다. 매일 아침부터 일어나는 가족들의 싸움은 자연스러웠습니다. 여느 날과 다르지 않게 아침부터 가족들의 싸움을 보고 등굣길을 나선 어느 날, 멀리서 달려오던 오토바이에 뛰어들어 죽으려고 했던 적도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힘들게 살면서 피해의식만 느꼈습니다. 항상 “엄마 때문에 이렇게 된거야, 아빠랑 동생이랑 셋이서만 살았다면 이렇게까지 살진 않았을거야” “왜 우리집안은 이럴까..” 라는 생각만 하고 살았습니다. 제가 스무 살이 넘도록, 군대를 다녀와서도 이런 생각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그런데 부모님의 소개로 오게 된 우리들교회에서 말씀을 듣다보니 왜 이런 사건이 왔는지 조금 알 것 같습니다. 학창시절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가정집에 쓰레기를 던져버리던 것, 슈퍼에서 물건을 훔치던 것, 짝꿍을 심하게 괴롭히던 것, 음란물을 많이 보던 저를 훈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저의 죄를 보는 게 어색하기만 하고 의롭기만 한 저에게 이번에 큰 사건을 주셨습니다. 저는 현재 기타강사를 하고 있고 최근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했습니다. 저명한 선배님의 기타로 녹음을 하였는데 그 기타는 부르는게 값인 단종 되어버린 기타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실수로 그 기타를 부수게 되었습니다. 하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그날은 집에서 신세한탄을 하며 술을 혼자 먹었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정말 꿈이길 바랐습니다. 계속 풀리지 않는 일을 당하게 되니 큐티책을 펴게 되었습니다. 바로왕에게 재앙을 내리시는 출애굽 말씀을 묵상하면서 내가 바로왕 이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계속 재앙의 사건을 주시는데도 알아차리지 못하고 여전히 술과 음란의 삶을 살고 있는 저의 모습을 돌이키시려고 주시는 사랑의 사건인 것 같습니다. 감사하게도 선배가 저를 이해해주셔서 기타 수리비만 조금 나왔습니다. 하나님을 찬양하고 싶어서 음악을 시작하고 서울까지 올라왔지만 혼자 살다보니 죄의 환경에 정말 많이 노출되어 너무 힘이 듭니다. 이런 저를 안타깝게 보시는 하나님께서 사건을 주신 것 같아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는 여전히 바로 같아 언제든지 죄 지을 수 있는 죄인임을 명심하고 날마다 죄와 싸워 승리 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